유기농 면은 환경위한 이타적 사고에서 출발
건강과 환경은 다른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지와 잘못된 인식으로 지속가능(Sustainability)라는 개념을 바라보고 있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는 건강과 환경은 같은 범주일까 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둘을 같은 개념으로 인식한다.
오해의 시작-유기농 채소
채소는 다른 음식 재료와 달리 영양소 파괴를 우려하여 끓이거나 가공하지 않고 가능한 채취된 상태 그대로를 섭취하는 음식이다. 일반 채소는 농약을 사용하여 재배되며 먹기 전에 그것을 100% 제거한다는 확신이 없다. 즉, 우리는 채소 때문에 농약을 먹게 될 가능성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사람들에게 주입된 ‘유기농’이라는 인식은 대개 이런 개념을 토대로 세워져 있다. 같은 논리에 기반한 이유로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진 의류 제품 가격은 소비자를 절망하게 할 만큼 혹독하지만 소비자의 합의를 충분히 끌어 내고 있다. 유기농 면은 채소처럼 밭에서 키우는 일종의 작물이다. 둘은 같은 ‘유기농’ 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으므로 ‘건강’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진 특수 작물로 오해되기 쉽다. 하지만 놀랍게도 둘의 목적은 전혀 다르다.
유기농 면
유기농 면은 최소 3년 동안 농약을 주지 않은 밭에서 채취된 면화를 말한다. 유기농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 위해 생산자가 시장에 약속한 전제는 유기농 채소와 똑 같다. 하지만 유기농 면의 목적은 ‘농약이 묻어 있지 않은 면화의 생산’이 결코 아니다.
제품의 차이
그렇다면 유기농 면으로 만든 의류 제품은 유기농 채소처럼 결과물에서 극명한 차이가 있을까? 답은 ‘Never’이다. 그 말은 유기농 면으로 만든 의류에도 농약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유기농 면이 아닌 일반 면(Conventional cotton)으로 만든 의류 제품에도 농약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증이 필요한 이유
오가닉 코튼 제품을 입증하려면 인증이 필요하다. 유기농 채소는 인증이 전혀 필요 없다. 채소에서 농약이 검출되는지 그 자리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유기농 면을 입증하기 위해 독립된 외부기관의 인증이 필요하다는 사실로 제품 그 자체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방증이 된다.
미성숙한 소비자를 위하여
그렇다면 왜 백화점 판매사원은 오가닉 코튼으로 만든 제품은 아토피가 생기지 않고 건강에 좋다고 거짓말할까? 그것은 아직 소비자가 현재도 아닌 미래시제에 나 자신이 아닌 불특정 타인을 위한 전지구적 거사에 추가로 개인 재정을 축낼 만큼 충분히 성숙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답은?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지만 긴 글을 끝까지 읽지 않고 마지막 구절에서 결론만 찾는 독자를 위해 굳이 답하자면 단 1%의 유기농 면도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의미가 있으며 200만 종업원을 거느린 세계최대의 소매점은 경박하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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