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울산공장이 지난 23일 화재가 발생해 22시간 만인 지난 24일 오후 4시50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초기 화재를 진압하던 공장직원 2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치료를 받았다.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지난 23일 오후 6시 55분께 지하 1층∼지상 6층, 연면적 2만7141㎡ 규모의 공장 건물 중 지하 1층 공조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공장내 인화성 물질과 섬유제품이 많아 완전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불은 공장 건물에서 인접한 완제품(나일론 실) 보관 창고로 옮겨 붙으면서 확산됐다.
효성티앤씨는 이번 불로 24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시장에서 효성티앤씨는 전거래일보다 7%가량 내린 44만2000원대 거래됐다. 효성티앤씨측은 공시에서 “정확한
화재 발생원인을 조사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며 “재해 발생금액은 현재 확인 중이며 화재로 인한 울산공장 내 나일론 생산 설비 일부만 소실돼 사업 전면 중단할 정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은 구미와 울산에서 중단한 생산 라인 중 살릴 수 있는 공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은 나일론과 폴리에스테 원사, 직물·염색 가공제품 등 섬유 소재 월 3000톤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