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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구미소재 제원화섬을 찾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느
낄 수 있는 것이 있다.
사무직이든 생산직이든 해맑은 웃음꽃을 피워내 금방이
라도 잘 돼 가는 기업임을 알 수 있는 것이 그 것.
전국 90여 섬유업체에 차별화 소재(가공사)를 공급, 국
산직물의 고부가화를 앞당긴 주역-제원화섬(대표 정우
영)의 오늘의 얼굴이다.
올3월 창립 17주년(25일)을 맞지만 요즘처럼 바쁜 적은
일찍이 없었다.
정부의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에다 세계적 직물트렌드가
차별화소재로 관심이 기울어지자 차별화소재를 찾는 직
물업체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제원이 생산하는 신합섬 특화소재는 월산 2천톤.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분 월산 5백톤까지 합치면 2천5백
여톤이 한 달에 쏟아내는 량이다.
직물수량으로 계산하면 1억2천만야드(200g 기준)에 달
한다.
이같은 생산케퍼를 풀가동하다보니 일요일도 제대로 쉬
는 날이 드물지만 성과만큼 대우해주는 회사가 고맙고,
물량 걱정없이 일할 수 있는 회사여서 근로자들은 그저
즐겁기만 하다.
이렇듯 제원을 바쁘게 돌아가게 한 주인공은 신합섬 복
합가공사 울스타(WOOL STAR), 마셀(MACEL), 삼바
(SAMBA)등 아웃웨어용 특화소재.
울스타는 국내 최초로 특수 폴리에스텔로 wool like
yarn을 가공해낸 신소재다.
양모와 같은 촉감과 가벼움, 보온성, 구김방지기능이 있
어 캐주얼, 여성용 스커트, 드레스 등의 용도에 많이 쓰
인다.
마셀은 신감각의 마소재 느낌을 나타내는 신소재로 실
크, 모시 등의 효과를 나타내 직물업체로부터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색조 마소재 삼바 역시 청량감있는 복합소재로 신축
성과 멜란지 효과를 나타내 국내를 비롯 미국, 홍콩 등
지에서 직물과 편직물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울스타, 마셀, 삼바등 3개 특화소재는 제원의 주력 생산
품목으로 폴리에스터직물의 아웃웨어화에 큰 기여를 하
고 있다.
『소재업체와 직물업체는 하나의 공동 운명체랄 수 있
지요.
소재업체는 직물업체에 차별화소재를 공급하고 직물업
체는 차별화소재업체를 통해 새로운 직물을 개발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동참함으로써 진정한 공동체
를 이루는 것입니다』
정우영사장은 『원사메이커와 차별화소재업체가 각각의
전문화를 꾀할 때만이 이같은 공동체 운명은 지속되는
것』이라며 기업의 철저한 차별화와 전문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원화섬이 차별화소재 업체로 전문화를 꾀한 대표적
기업이어서 정사장의 이같은 주장은 그만큼 설득력을
갖는다.
80년대 중반 「산타나」라고 하는 슬러브 얀을 개발,
위기에 처한 국내 화섬직물업계에 수혈 역할을 하면서
부터 차별화소재전문업체로 기반을 닦은 제원은 그후
피치스킨(90년초 개발 : 90년 중반 대표적 수출주력품
목)을 개발한데 이어 90년대 중반부터 차례로 삼바, 마
셀, 울스타를 개발해내 차별화 소재 전문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
새천년을 맞을 올 하반기에는 울·면과 같은 또 다른
신소재를 개발해낼 계획이다.
이미 개발을 완료, 테스트까지 마친 제원은 중반기 이
후 신기계를 도입(개발), 신소재 출시 행진을 계속할 방
침이다.
지금까지 직물위주의 용도로 소재를 개발, 생산해 왔지
만 새천년에는 니트(편직) 방향으로 눈을 넓혀 나갈 것
과 고신축사에 주력, 스판직물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 제원의 또 다른 변화라면 변화다.
이같은 변화와 철저한 전문화체제를 고집하고 있는 제
원이 차세대 복합 신소재부문에서 세계적 메이커로 발
돋움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은 관리의 효율성.
2억5천여만원을 투자, 전 사업장의 전산망을 구축한 한
편 부장급이상 간부사원들 전원을 금오공대 대학원에
입학, 인력의 정예화를 꾀하고 있다.
근로자의 주인의식고취와 애사심고양도 관리의 효율성
과 직결되는 만큼 89년말부터 공급해오던 사원 아파트
도 40세대에 달하고 있다.
<김영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