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곳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투 트랙 전략으로 움직인다. 전통은 전통대로 진행하면서 한산모시 미래발전을 위한 현대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
섬유패션업계 전통섬유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전국 각 지자체의 역할과 지역자원 개발 발굴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안동시, 경북도, 다이텍연구원이 진행하는 안동헴프 섬유개발을 위한 ‘한국친환경융합소재센터’ 개소는 한국의 전통 섬유수요에 대응한 다양한 응용연구, 융복합개발, 실용화를 중요 과제로 진행하고 있다. 서천군은 올해 34회를 맞은 한산모시문화제를 기해, 한산모시를 활용한 미니 박람회를 열었다. 최신 패션소재로 활용된 다양한 아이템을 제안하며 전통섬유 한산모시의 변신을 알렸다. 이에 본지는 제34회 한산모시문화제를 개최한 충남 서천군 김기웅 군수를 만나 향후 한산모시현대화 방안을 들어본다.-안동삼베 현대화와 관련, 안동시가 한국친환경융합소재센터를 지난 4월 30일 준공, 안동삼베산업의 부흥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110억 원을 출자한 헴프클러스터 기반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천군 한산모시는 어떤 단계로 현대화를 추진하는지.
“한산모시 역시 현대화를 통해 한국전통을 알리면서도 중요한 패션섬유소재로 인지도를 넓혀나가야 한다. 전통섬유 한산모시를 계승 발전시키면서도, 현대모시로 산업화를 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서천군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연구개발 노력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한산모시 현대화 시도는 오랫동안 노력하면서 경험 있는 전문가 견해를 경청하고 실행여부를 심도 있게 교환하고 있다. 다만 전통섬유 계승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에 한곳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투 트랙 전략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통은 전통대로 관련사업을 진행하면서 한산모시 미래 발전을 위한 현대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2024년 한산모시 문화제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많았다. 이번 한산모시 축제 행사를 계기로 한산모시가 현대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으로 섬유패션업계에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제 행사 배경이 있었나.
“그동안 한산모시문화제는 전통 계승에 초점을 두었다. 대부분 연계 행사는 전통 문화의 시연과 체험 위주로 진행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제34회 한산모시문화제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한산모시 현대화사업을 통해 제작한 시제품을 다량 선보였다. 행사 슬로건으로 내세운 ‘새로운 틀을 짜다’에 맞는 한산모시의 변신을 제안했다. 서천 한산모시문화제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받았다. 한산모시문화제가 이제는 지역 축제를 벗어난 섬유패션업계의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해 미약하나마 노력한 것이다.”-한산모시의 현대화를 위해서는 태모시를 정련하는 시설과 파이롯 방적설비가 필수다. 전문적인 기술 인력과 소요예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구체화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모시의 섬유가공을 위한 불순물 제거과정인 정련 부분에서 과거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업 추진이 다소 더디어 왔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투입하여 완성도 높은 정련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방적부분 또한 한산모시에 적합한 차별화된 공정 도입으로 친환경적이면서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생산 과정 자체가 현재로서는 직접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이 큰 만큼 우리의 요건을 수용할 수 있는 역량과 내실 있는 외주업체와 협업하여 추진하는 동시에 생산 설비 전문단지 조성사업 또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제 34회 한산모시문화제 개최에서 한산모시의 다양한 패션아이템 전개가 돋보였다. 구체적인 사업화 계획이 있다면.
“최근 K패션이 글로벌마켓을 확장하면서 해외시장바이어들이 한국 전통소재를 찾는 경향이 커지는 것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 34회 한산모시문화제를 기회로 다양한 사업 분야 전문가들이 한산모시를 찾아오게 만드는 둥지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한산모시 현대화 공정의 외주 부분과 같은 맥락으로 섬유업계 기업 유치 등의 추진은 저희 사업 파트너로써 함께 고려되는 사항이다. 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 돼야할 사항이고 계획이다. 향후 한산모시 변신에 관심을 가져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