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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ESG 10대 뉴스 “시대정신인가 한때의 유행인가” ‘ESG’ 대전환 파고 맞다
2024 ESG 10대 뉴스 “시대정신인가 한때의 유행인가” ‘ESG’ 대전환 파고 맞다
  • 민은주 기자 /
  • 승인 2024.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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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처럼 밀어닥쳤던 ESG 경영은 2024년 장기화되는 경기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 국가들의 정치변화 속에 진퇴양난에 빠졌다.

미국과 EU가 보호무역 및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선보이며 ESG 가치체계가 특정 국가의 이익에 이용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고, 국내기업들은 섬유 등 탄소규제 대응이 시급한 업종부터 대응책 마련에 돌입했지만 소수 대기업을 제외하면 여전히 준비가 미흡한 상태다.

대한민국 국민 96%가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한다고 밝혔지만 올 한해 환경정책은 오히려 퇴보했다. 전세계 소비자 대다수가 패션산업의 환경 악영향을 우려했지만 패스트패션 매출은 상당한 증가세를 보였고,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던 럭셔리 브랜드들은 과잉재고와 공급망 노동착취, 그린워싱 문제에 휘말렸다.

섬유재활용산업은 ‘붕괴 직전’이라는 경고와 지속가능패션시장이 2030년엔 44조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청사진이 공존했다. 

혼란의 2024년, 한국섬유신문이 주목한 10개의 기사를 통해 올해를 강타했던 ESG 경영의 파고를 가늠해보자.

1. ESG ‘S’ 잘하려면? 육아지원·인권경영이 필수
우수 ESG경영 사례를 소개해 중소기업을 비롯한 우리 기업의 ESG 이해도를 높이고 ESG 경영을 활성화하고자 대한상의가 선보이는 ‘ESG B.P(Best Practice) 시리즈’의 ‘S(사회)’ 부문 우수 기업으로 포스코와 두산의 사례를 소개했다. 포스코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출산장려정책, 두산은 인권경영제도와 ESG 실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 中企 ESG, 규제만으론 못 풀어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환경규제 이행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제조업체 중 환경업무 담당조직을 갖춘 기업은 1%가 안됐다.

중소기업 60%는 “환경규제 부담 최소화를 위해 자율관리형 규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업장 300곳 중 37%는 “환경규제로 인한 기업 경영의 부담 정도가 높다”고 답했다. 

3. 인디텍스·언더아머, 지속가능패션 위한 혁신섬유 선보여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혁신 소재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패션그룹 인디텍스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손잡고 섬유폐기물로 만든 리사이클 원단 ‘루파미드(loopamid®)’를 선보였고, 스포츠브랜드 언더아머는 글로벌 특수소재·화학기업 셀라네즈와 협업해 재활용이 가능한 기능성 탄성섬유 ‘네오라스트™’을 출시했다.

4. “헌옷 되팔아 환경 살린다”…중고패션플랫폼 눈길
중고패션플랫폼이 주목할 만한 순환경제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지속가능미디어 그린비즈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순환경제 스타트업 9선에 ‘빈티드’와 ‘베스티에르 콜렉티브’가 이름을 올렸다.

그린비즈는 2020년 이후 11개의 순환경제 스타트업이 자산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떠올랐다며 2028년까지 디지털 순환경제가 6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5. ESG로 따져본 가장 지속가능한 패션기업은?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가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인지도가 높은 내수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친환경 7개, 사회적 책임 4개, 투명경영 1개 등 12개 ESG이슈를 평가해 ‘후즈 서스테이너블’을 선정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BYN블랙야크’, ’영원무역’, ‘한세엠케이’, ‘신원’, ‘LF’, ‘코오롱FnC’, ‘패션그룹형지’, ‘인동FN’, ‘이랜드월드’, ‘세정그룹’, ‘휠라홀딩스가 꼽혔다.

6. 국민 96% 기후변화 심각하다는데…환경정책은 뒷걸음질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반국민의 75.6%, 전문가의 97.6%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국민 중 96.3%가 기후변화 문제를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94.2%가 일회용품을 계속 줄여나가야 한다고 대답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 규제 완화에 이어 올해도 택배 과대포장 규제 2년 연기를 발표한 바 있다.

7. 강제노동 불법수입 연간 316조원…섬유패션업계는 문제없나?
국제노동기구(ILO)는 ‘이익과 빈곤, 강제 노동의 경제학’ 보고서를 발표하며 전세계 민간부문에서 강제노동으로 얻는 경제수익이 연간 2,360억 달러(약 316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2014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2021년 기준 2,760만 명, 즉 지구상 1,000명 중 3.5명이 협박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강제 노동에 종사한 사람의 전체 수는 270만 명 증가했다.

8. UNSW, “패스트패션 탄소배출 줄이려면 AI에 투자해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 기후 위험 및 대응 연구소가 공동집필한 ‘산업시장에서 기후 행동에 발휘되는 인공지능의 힘’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반 기후 서비스 솔루션은 배출량 측정, 개별 제품의 탄소발자국 계산, 위험 요인 파악, 폐기물 감축 수요 예측, 기후 교육 등을 통해 공급망 효율성을 향상시켜 패스트패션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9. “수백만원짜리 디올 백, 제조가는 8만원?” LVMH 공급망 노동착취 ‘버젓’
디올 핸드백을 생산하는 LVMH의 이탈리아 자회사가 하청을 준 중국 공급업체의 불법노동과 근로자 학대 문제로 1년간 사법행정관리를 받게 됐다.

소규모 공급업체가 디올 핸드백 하나를 제작하고 받는 돈은 53유로(약 7만 8500원)에 불과했으며 디올은 이 제품을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 3382원)에 판매했다. 

10. “지구 이상화 시대, 기업 생존 위해 지속가능한 ESG 전략 찾아야”
기후변화를 인식하는 것을 넘어, 취약계층 기후격차 해소, 기업의 친환경적 의사결정과 생산, 시민의 행동 실천 등으로 정부와 기업, 시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은 ‘지구 이상화 시대 뉴 패러다임 2025, 지속가능한 ESG 전략’을 주제로 여러 산업계의 ESG 담당자와 전문가들의 컨퍼런스를 사례와 의견을 나누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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