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25년이 기대되는 패션업계 루키 3인방
[기획특집] 2025년이 기대되는 패션업계 루키 3인방
  • 이태미 기자 /
  • 승인 2024.12.30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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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피스트·티링제이·1989스탠다드'

올해 섬유패션업계는 경기침체의 3고(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현상으로 저성장이 지속됐다. 11월까지 이어진 따뜻한 기온에 아우터 판매 부진까지 겹쳐 많은 브랜드들이 생존을 다투는 상황에 놓였다. 악전고투 속 일부 브랜드들은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입지 마련에 전력을 다한다.

런칭초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 매년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 등 올해 소비자 마음에 안착한, 2025년이 더욱 기대되는 브랜드 TOP3를 선정했다.

암피스트

‘암피스트’, 남다른 디테일로 2030남성 정조준

세온인터내셔널(대표 최종만)의 남성복 ‘암피스트’가 차별화된 디테일의 맨즈웨어로 전년대비 70~80% 매출 성장의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14년 런칭한 암피스트는 클래시컬 베이스에 컨템포러리한 요소가 믹스된 아이템으로 20대 후반에서 30대 남성을 사로잡았다. 주력 아이템인 ‘니트’는 여러가지 패턴 디테일을 통해 컨츄리한 느낌을 살리고 제품에 히스토리를 담아 타 브랜드와 차별화를 뒀다. 허밍웨이가 자주 입던 옷에서 착안한 ‘피셔맨 니트’는 밧줄 무늬를 니트 조직으로 형상화한 독특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이 같은 상품력으로 팬덤을 형성한 암피스트는 지난 8월 법인 전환과 동시에 브랜드 리뉴얼을 시작, 본격 매출 볼륨 확대에 나섰다. 컬렉션은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에센셜 라인’과 패턴 디테일로 컨츄리한 느낌을 살린 ‘컨트리 라인’으로 이원화했다. 젊은 세대가 많은 온라인 구매 고객의 선호도와 트렌드에 맞추어 전 제품의 사이즈를 30% 가량 늘린 오버핏으로 출시, 컨템포러리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올해 F/W 시즌부터 일부 액세서리류를 제외한 90%의 물량을 중국에서 생산하며 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 또한 확보했다.
한편 암피스트는 소비자와 다양한 취미를 공유하기 위해 지속적인 콜라보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자전거 문화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히치’와 콜라보한 것에 이어 11월에는 신사동에 위치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에레보’와 협업 전시를 진행했으며, 내년 여름 시즌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20년부터 매해 협업을 이어나갔던 남성 캐주얼 브랜드 ‘듀테로’와도 올해 S/S시즌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최종만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 즐겨하는 취미를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와 공유하고 싶다. 이를 통해 진정성있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티링제이

‘티링제이’, 개성 가득한 남성 주얼리로 엔터 업계 장악

골드리아(대표 조현민)의 ‘티링제이(TEE RING JAY)’가 엔터 업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2025년 기대 브랜드로 떠올랐다.
티링제이는 지난 4월, 주얼리 하우스 골드리아에서 25년만에 런칭한 첫 남성 주얼리 브랜드다. 파인주얼리 공법 등 수십년간에 걸친 공정 노하우를 베이스로, 세련되고 컨템포러리한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이어커프, 노즈커프, 암커프 등 유니크하게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대표적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에스파, 세븐틴, 더보이즈, 에이티즈, 잇지, NCT127 등 K-팝 아이돌의 화보 및 앨범 재킷 촬영에 사용되는 등 엔터 업계의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노즈커프는 지난 4월 런칭 후 1000개 이상 판매되며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10월 공개된 에스파의 ‘위플래시’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카리나가 착용한 노즈커프 제품은 8차 리오더를 진행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티링제이의 노즈커프는 브라스 소재로 제작된 해외 컬렉션 제품과 달리 실버 소재로 제작되어 콧모양에 맞게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어 편리한 것이 강점이다.

K-팝 아이돌 착용으로 해외 인지도가 상승한 티링제이는 글로벌로 뻗어나갈 발판을 마련하며, 올해는 해외 성과가 기대되는 브랜드가 되었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전세계 소비자들이 방문할 수 있는 월드와이드 웹사이트를 개설했으며 이후 미국,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주문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유통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10월에는 패션 트렌드세터가 주목하는 패션 플랫폼 리켓에 입점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롯데 본점·잠실점 등 백화점과 한남동 단독 팝업 진행을 통해 인지도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1989스탠다드’, 젠지세대 등에 업고 국내 넘어 일본 GO!

이스트스트릿(대표 장동길)이 전개하는 유니섹스 캐주얼 ‘1989스탠다드’가 젠지세대의 선풍적인 지지를 얻고 2025년에는 국내를 넘어 일본 내 시장 안착을 목표로 전진한다.

1989스탠다드는 1989 로고 플레이와 함께 꽃, 동물 프린팅 등 스트리트 무드를 접목한 귀여운 디자인으로 2022년 8월 런칭 후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렌디한 디자인은 물론, 맨투맨 2~3만 원, 후드티 3~4만 원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매 허들을 낮춘 점이 주효했다. 

특히 이번년도에는 유튜버, 인플루언서 협찬 등 SNS 광고 마케팅을 전년대비 약 2배 진행해 매출이 10~20%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 패션플랫폼 ‘식스티퍼센트’에 입점하며 일본 진출을 시작했다. 올해 10월에는 일본 아이돌 그룹 ‘패스트코드’와 콜라보한 상품을 플랫폼 내에서 7일 동안 프리오더로 판매했는데, 한화로 총 3000만 원의 주문건이 들어오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12월 말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파워 퍼프걸’과 콜라보한 제품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적극적인 콜라보로 플랫폼 내 2024년 12월 넷째주 랭킹 20위권 안에 3개의 제품이 안착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내년 여름에는 일본에 자사 사이트 개설을 통해 더욱 공격적인 판매와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가할 예정이다.

장동길 대표는 “현재 국내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내년에는 일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국내외 두터운 팬층 확보 및 인지도 강화를 위해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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