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2025 생존전략은 ‘제품가격 다각화’
럭셔리 브랜드 2025 생존전략은 ‘제품가격 다각화’
  • 민은주 기자 /
  • 승인 2024.1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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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서비스, 브랜드 경험 강화로 수요 감소 대비

고가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줄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스카프, 벨트, 지갑 등 500달러(약 72만원) 이하 가격대의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초개인적 서비스 강화로 고객유지를 꾀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 둔화에 맞서지 위해 중저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구찌
럭셔리 브랜드들이 성장 둔화에 맞서지 위해 중저가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구찌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번스타인의 분석가에 따르면 샤넬, 프라다, LVMH 디올 등은 2023년 핸드백 가격을 프랑스 기준 전년 대비 50% 이상 인상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들은 지난 2년 간 전반적인 소매 판매가를 크게 올렸다. 

이 같은 고가 전략은 최근 경기침체와 경험 중심 소비에 맞물려 럭셔리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 RBC의 분석가들은 글로벌 럭셔리 쇼핑객이 최근 6000만 명 감소하여 3억 5500만 명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컨설팅 회사 베인은 시티은행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1월 럭셔리제품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출이 전년 대비 6% 감소했으며 LVMH, 케링 및 기타 럭셔리 디자이너 상품의 연말 매출이 부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다양한 가격대 제품 출시로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구찌의 연말 기프트 제품으로 440달러(약 64만 원)짜리 반려동물 목줄과 200달러짜리 브랜드 로고가 있는 스티커 메모 상자를 출시했고, 루이비통은 인터넷 사이트 기프트 섹션에서 360달러(약 52만 원)짜리 카드 홀더와 395달러(약 57만 원)짜리 캔버스와 금속 모노그램 팔찌를 판매한다. 버버리는 450달러(약 65만 원)에서 1050달러(약 152만 원) 사이의 캐시미어 스카프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매장 레이아웃을 변경할 계획이다.

럭셔리 인사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디올의 소형 가죽 제품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21% 하락했고, 루이비통은 500유로(약 76만 원) 미만의 소형 가죽 제품 비율을 전년 대비 9% 늘렸다. 고가 제품 구매력이 떨어지는 시기의 제품 다각화는 필요한 전략이지만, 이미 매출압박을 받고 있는 럭셔리 브랜드들의 이익 마진을 침식할 가능성도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하락세에 맞서는 전략으로 럭셔리 브랜드들은 제품 다각화 외에도 디지털 혁신, 신흥 시장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한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멤버 전용 공간을 만드는 등 개인적이고 정교한 고객 유지 전략을 선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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