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거위털 대신 ‘셔틀콕’…중국산 다운패딩 싼 이유 있었다
오리·거위털 대신 ‘셔틀콕’…중국산 다운패딩 싼 이유 있었다
  • 민은주 기자 /
  • 승인 2024.1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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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구스·덕다운 대신 배드민턴 셔틀콕 깃털을 충전재로 사용한 다운패딩업체들이 적발됐다

중국에서 배드민턴 셔틀콕으로 만든 '짝퉁 다운재킷'이 저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대허바오
중국에서 배드민턴 셔틀콕으로 만든 '짝퉁 다운재킷'이 저가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대허바오

관영 CCTV와 대허바오 등 중국 매체는 최근 저가 다운패딩 충전재로 중고 셔틀콕이 대량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거위털, 오리털의 가격이 크게 오르자 배드민턴 업계를 통해 중고 셔틀콕을 구매한 후 깃털 부분만을 분리한 뒤 분쇄해 실처럼 만든 ‘비사’를 충전재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셔틀콕을 재활용한 패딩 제품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저가로 판매됐다. 셔틀콕 충전재는 거위털, 오리털과 모양새가 흡사하지만 상대적으로 무겁고 보온성은 크게 떨어진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달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테무에서 판매한 아동용 패딩 1종에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의 622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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