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케이투코리아 지철종 사장
“날씨 변수·소비 심리 최악…핵심 구매 타깃에 집중”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25년은 소비 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아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4년 아웃도어 정통 브랜드는 소비 심리 위축과 예년보다 따뜻했던 날씨로 매출이 대부분 줄었다. 이상 기후가 계속 되면서 예측불가능한 날씨가 됐다. 또 소비 침체와 불확실한 국내 상황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K2는 새로운 콘셉트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나섰다. 2024년 협업 팝업스토어가 눈길을 끌었다.
2025년은 작년 여파와 함께 예측하기 어려운 대내외적인 상황, 경제적 불확실성, 변화하는 고객들의 행동 변화 등으로 인해 아웃도어 업계도 복합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계절적 변수 발생, 내수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업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길어진 여름, 짧아진 봄과 가을은 그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딩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특히 효율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K2는 브랜드가 가진 강점에 집중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경제 여력이 높은 핵심 구매 타깃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 기획과 타깃 소비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길어진 여름에 대비해 초여름, 한여름 등 여름 제품을 세분화해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MZ 세대에게 어썸하이킹, 클린백 프로그램 등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딩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314개 매장을 운영하는 K2는 2025년 4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세웠다.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노르디스크’는 캠핑기반의 올해 3세대 아웃도어 리딩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내추럴 컬러를 기반으로 아이보리, 짙은 베이지 계열 컬러를 통해 모던하고 낭만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800억원이다. 백화점, 아울렛, 대리점을 중심으로 유통을 20여개점 확대해 100개까지 매장을 늘릴 예정이다. 또 자사몰(K-빌리지) 매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여 매출 증대에 힘쓸 예정이다.
2025년 캠핑 기반의 신규 브랜드가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폭풍 성장세를 유지중인 감성코퍼레이션의 ‘스노우피크어패럴’과 런칭 3년차에 접어드는 노르디스크가 시장 선점을 이미 한 상태다. 런칭 2년차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캠핑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오디(DOD)와 크리스에프앤씨가 전개하는 앤드원더, 올해 FW에 첫 선일 보일 코오롱FnC의 헬리녹스어패럴 등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아웃도어] 더오션스굿 박정훈 대표
“레저 인프라 확대에 해양아웃도어로 소비자 접점”
2025년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기후변화에 대한 업계의 고민이 많아지는 해가 될 전망이다. 또 소비 양극화에 따른 상품 고급화 전략이 계속될 전망이다. 작년 K2 고급형 95시리즈 다운 등 상품 마케팅이 이슈가 됐다.
작년 더운 여름과 길어진 가을, 예년보다 더운 겨울 날씨가 상품 기획에 대한 혼선을 초래했다. 작년 많은 패션기업들이 매출 급감을 체감했다. 지지부진한 금리인하로 소비심리가 지속 하락했다. 또 2024년 12월 탄핵정국으로 메인 판매 시기를 놓친 것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스포츠업계는 러닝트렌드 강화에 선방한 반면 아웃도어업계는 하이킹화 수요 감소에 매출 쓴맛을 경험했다.
2025년 소비자들은 캠핑과 산, 해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한강 등 전국 해양레저 인프라가 늘어나면서 관공서에서 해양에 관한 니즈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레저관광 뿐만 아니라 레저스포츠와 어패럴 시장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오션스굿이 전개하는 2년차인 ‘세일레이싱’은 등산과 캠핑과 다른 해양이라는 새로운 분야 상품군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2025년은 바다여행, 섬·산, 바다캠핑, 워터스포츠, 낚시 등 해양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양한 아웃도어 상품 구성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스피드 세일링을 기반으로 기획된 해양아웃도어 특화상품 위주로 진행한다. 이에 해양활동 디테일이 적용된 고어텍스 다용도 재킷과 방풍 제품군, 부력베스트, 래쉬가드, 해양(바다)오염을 최소화한 염색공법이 적용된 티셔츠, 셔츠류, 친환경 충전재가 적용된 패딩제품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온라인 위주였다면 올해 세일레이싱은 인플루언서와 대중 타깃 연예인 시딩 및 팝업스토어로 오프라인 진출에 나선다. 브랜드 인지도 확대 결과에 따라 백화점 및 가두 팝업스토어를 통한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패션종합] 지엔코 김석주 대표
“‘사업모델 확대·DX 강화’ 전반의 혁신”
급변하는 기후환경과 세계 각국이 자국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 한국은 수출부진과 내수경기 침체가 덮쳤다. 물가상승과 환율상승, 금리인하 지연 등 산재한 다양한 대내외 이슈들로 극심한 수출 및 내수경기 부진과 소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불확실성의 극대화로 올해는 어느 때 보다 산업계 전반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내 패션 산업은 원부자재 수입원가· 완제품(수입)· 인건비의 동반 상승 또한 악재다. 다각적인 비용 상승으로 손익이 하락하고 재투자 축소 등으로 산업 또한 크게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에 따른 소비 축소로 특히 의류소비에 대한 심리적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
이에 지엔코는 충성도 높은 고객의 이탈방지 노력에 주력하는 것을 키워드로 한다. 고객 CRM 점검을 통한 고객 구매성향 분석 후 지엔코만의 로얄티를 높이고 지속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고객 리워드 일환으로 ‘희망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감 프로모션’ 강화로 중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것 또한 준비 중이다.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 소비자를 위한 최적화된 상품기획과 유통채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내부에서는 업무 효율성 제고와 투자비용의 배분 및 지출 효율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효율과 안정에 주력한다.
이밖에도 지엔코는 DX 강화를 위한 전반의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기획 및 판매 분야 뿐 아니라 내부 프로세스와 온오프라인 연결을 위한 전반의 디벨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문 기획인력 육성과 부가(신규, 연계) 수익모델 개발, 인구 구조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의 토탈 사업모델 확대로 사업과 상품 포트폴리오를 저가에서 중고가까지 재구성, 지속가능한 기업력 강화를 목표한다. 비즈니스 모델 개편과 체질개선은 필수다.
한편, 섬유패션경영인으로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제도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산업 전반의 지원 정책이 확대 됐으면 한다. K패션 지원 정책자금이나 모태펀드 등의 확대로 산업에 활기를 불어 넣었음 한다. 섬유패션업 또한 주 52시간 적용 폐지 산업으로 재분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인세율 및 원부자재 관세 인하, 지역화폐 등을 통한 간접 지원. 소비 범위 확대(전 유통 의류구입 적용)가 필요하다. 이밖에도 유통 마진과 결제 자금과 관련해 구조적인 문제점 해결로 대기업 유통과 정부가 연계된 상생지원 방안 또한 필요하다.
[유아동복] 해피랜드코퍼레이션 임남희 대표
“다양해진 소비 취향에 가성비·프리미엄 투톱 전략”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나 국내외경제 불확실성이 계속 되고 있어, 2025년은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시기 온라인의 급성장을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지금의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상황과 국내외 불안한 정세는 마치 코로나 시기와 동일한 소비자들의 구매행동 패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무조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중요한 건 변화하는 소비 패턴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다. 특히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취향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큰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구도는 많이 바뀔 것이다. 취향 저격 디자인, 실용성이 강화된 디자인, 흔한 프리미엄보다는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가진 프리미엄 제품 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걱정되는 건 역시 소비 심리다.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치 중심보다는 가격중심으로 움직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서다. 이커머스 내 가성비 좋은 스몰 브랜드의 높은 성장세가 무시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에 대응해 해피랜드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비키즈’를 신규로 출점했다. 네덜란드의 캐릭터 ‘미피’를 활용한 키즈 어패럴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라이센스 사업과 콜라보레이션을 확장해 나가면서 현재의 국면을 헤쳐나갈 예정이다.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소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점에 주목, 대중적이고 가성비 있는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인 ‘압소바’의 고급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투톱 전략을 내세운다.
올해에는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시장 대응력 제고’를 핵심 키워드로 잡았다. 기존 브랜드의 강점은 더 강화하면서, 동시에 시장 변화에 맞춘 새로운 시도도 지속한다.
영유아복 기업으로서 여성 인력 비중이 매우 높은 만큼, 여성 경력단절 문제가 기업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공백을 최소화하고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여성 근로자 고용 유지에 대한 실질적인 세제 혜택과 지원책이 필요하다.
또한 생산기지가 점차 해외로 이전되는 산업 특성을 고려해 해외 생산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통관절차 간소화나 환율 변동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제도적 지원이 마련된다면, 안정적인 기업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AI, ESG 등 새로운 기술과 경영 패러다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 기술은 재고 관리와 수요 예측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해피랜드 또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여성복] 렙쇼메이 정현 대표
“관리 역량 강화·위기 대응 능력 갖춰야”
불안한 외부환경과 인플레이션 등 요동치는 정세로 낙관론을 접고 리스크에 대비해야 된다는 전망이 많다. 올해는 저성장 기조와 소비 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불안한 외부환경과 예측 불가한 날씨 등의 변화에 맞춰 지속가능한 혁신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그 어느 때 보다 가격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불확실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올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국제정세의 불안정성과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국내의 정치사회적 갈등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국내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패션업계 또한 그 영향아래 놓일 수 밖에 없다.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빗대어 한국 또한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가 시작 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비해야 한다.
렙쇼메이 핵심 키워드는 브랜드 경쟁력과 아이덴티티 강화다. 진부한 말이기도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등한시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동업계 대비 가격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고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잘 팔리는 상품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뚜렷이 보여주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에 집중해 우리만의 독보적인 영역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최저임금법 개정과 법인세 세제개편 또한 기업 운영에 반드시 필요한 제도지만 국내 정치적 이슈로 당장 바뀌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또한 여성 근로자 비중이 높은 패션업의 특성을 고려해 출산휴가, 육아휴가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 또한 절실하다.
이밖에도 섬유패션계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대비해야 할 가장 우선적인 화두는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 환경이다. 두 가지는 현재의 소비자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패션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된다.
이에 렙쇼메이는 물류 시스템의 체계화를 통해 일부 디지털화한 공정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향후 데이터 연계 기술을 더 업그레이드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디지털 카달로그를 통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안 또한 구체화한다. 이는 고객이 제품을 쉽게 탐색하고 브랜드 가치 제공의 역할로 고객 구매 결정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쇄 카달로그에 비해 디지털 카달로그는 제작 및 배포 비용이 낮아 비용절감 효과 또한 커서 적극 시행할 예정이다.
[수입글로벌] 피레넥스 이재광 대표
“각자도생의 시기, 높은 지불 가치 만들어야”
국내외 패션 시장의 경기가 여러모로 안 좋다. 몇 가지 원인 중 첫 번 째는 각국의 자국우선주의 경향 심화를 꼽을 수 있다. 미국 역시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탈중국, 파나마운하 반환 요청은 물론 전방위적인 관세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각자도생의 시기에 돌입한 셈이다.
자원 없이 수출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만이 답인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악재를 마주하게 되는 시점이다. 관세 장벽이 올라가면, 수입과 수출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 기존 기업들은 2025년을 헤쳐 나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환경에 처해있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전반적인 불황에 따른 저소비 트렌드다. 친환경 트렌드가 부상함에 따라 메이킹 스토리와 철학이 탄탄한 브랜드 위주로의 소비, 그리고 YONO(You Only Need One)로 대변되는 저소비 친화 성향이 맞물린다. 전에 비해 적게 사고, 사더라도 까다롭게 골라서 사는 풍토가 조성되고 있다. 전처럼 만들면 팔리고, 기획하는대로 시장이 움직인다는 기성세대들의 관념은 버려야한다.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나라면 이 아이템을 이 가격에 기꺼이 구매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해나가면서 사업을 운영해야 될 것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언제나 불황과 혼돈 속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올해 대기업들은 잠시 쉬어가는 한해를 예상할 수도 있고, 신생기업들은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나가는 데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피레넥스 또한 올해는 현 사업의 ‘공격적 확장’과 더불어 ‘신규 브랜드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주된 키워드다. 이 두 가지 키워드의 기저에는 모두 ‘소비자에게 기꺼이 사랑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브랜드의 성장과 발굴’이다.
이밖에도 AI를 활용한 수요예측 시스템 및 재고관리 시스템 등의 도입이 수년 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 또한 시장상황에 부합하는 적정 수량의 생산을 통한 운영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 상황에서 벗어난 과다 재고 양산은 그동안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AI가 발전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 아카이브화하고, 이를 재조합하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더 충실히 반영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와 노력이 거듭된다면, 지구와 업계 생태계는 물론, 업계 종사자들 모두에게 이로운 선순환고리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 이외의 도,소매업 업종에게도 다양한 정부지원 또는 혜택이 제공되면 좋겠다. 예전에 비해 제조업의 위상이 많이 흔들리고 있고, 기간산업으로서의 중요성 역시 절감하고 있다. 다만, 시장의 확장과 다변화에 특정 역할을 하고 있는 도소매업 역시 창의적인 방식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사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남성복] 던필드그룹 서순희 회장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저성장이 예고된 패션마켓에서 물가 상승 등 불안요인에 따라 소비심리는 더욱 민감해 질 것이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경제적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고객 행동은 많은 브랜드들에게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다.
2025년에 가장 우려되는 것은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생산 공임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던필드그룹의 2025년 핵심 키워드는 ‘데이터 분석에 의한 과감한 투자’와 ‘디지털 전환’이다. 또한 소비심리를 해동하기 위해 남성크로커다일, 피에르가르뎅은 고급소재를 개발하고 컬러를 더해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고 유통망을 재정비, 확대함으로써 매출 신장을 적극 도모할 방침이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나 2세 경영으로 5년 이상 지속된 경우를 대상으로 혁신적인 바우처 사업이나 수출 바우처 등의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란다. 또한 실업급여의 연속 지급을 폐지하고 2회로 조정하는 것이 기술 향상과 실업률을 줄이는 제도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새해의 가장 우선적인 화두는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이다. 던필드그룹은 디지털 기반의 온, 오프라인 비즈니스 연동을 강화하고 ESG경영을 도입하여 환경친화적인 제품개발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남성복] SG세계물산 최창용 본부장
“지속적인 소싱처 발굴로 원가경쟁력 확보해야”
고물가, 고금리 등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비상 계엄선포 여파로 인해 패션업계 또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고 원부자재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다운류의 경우 30~40%에서 높게는 50%까지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높은 퀄리티는 유지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2025년 남성복 업계의 필수 생존 전략이 될 것이다.
바쏘는 제품의 높은 퀄리티를 위해 해외 수입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태리 수입 원단의 비중이 50% 이상 차지하며 바쏘옴므의 경우 일본 수입 원단이 30%가 넘는다.
이처럼 고급 소재를 사용하되 원가를 낮추려면 부자재 또는 기타 비용 절감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캐주얼 군에 대한 신규 소싱처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복 업계에서 캐주얼 매출이 정장 매출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바쏘의 경우 지난해 캐주얼 매출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과거 슈트, 재킷 등 정장에 대한 원가 절감 노하우와 소싱 경쟁력을 확보한 것에 이어, 캐주얼 군에 속하는 팬츠, 이너, 점퍼에 대한 소싱처를 발굴 및 확장해야 한다.
바쏘는 지난 몇 년간 지속적으로 소싱처 발굴에 나섰으며 베트남, 방글라데시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글로벌 소싱처를 확보했다. 단추, 심지 등의 부자재는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했으나 올해부터 3국에서 생산하며 원가 절감에 나선다.
남성복은 다른 복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이고 꾸준한 상품 개발을 통한 다양한 히트 아이템 배출로 토탈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시장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바쏘의 핵심 아이템인 스웨터의 경우 여러 해 동안 상품 개발을 거쳐 합성 섬유인 아크릴부터 천연섬유인 캐시미어, 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10만 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허들을 낮추었다. 이처럼 바쏘는 지속적인 상품 개발 및 소싱처 발굴로 14년째 흑자 행진 중이다.
[비즈니스캐주얼] TBH글로벌 황태영 전무
“가치소비 반영한 브랜딩 전략 절실”
비즈니스캐주얼시장은 브랜딩 전략의 필요성과 함께 시장변동에 능동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품기획의 경우 기후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는 것과 동시에 시장의 채널별 다각화, 글로벌시장의 전략적 접근이 중요해 질 전망이다.
국내시장은 다이소가 의류를 본격적으로 기획해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 쉬인 알리 테무 등 해외 저가 온라인 채널이 국내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 됐다. 따라서 시장전망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예고도 만만찮다.
더욱이 지난해 예상치 못한 기후변화를 감안한 디자인 개발과 상품공급물의 적절한 배분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해외 시장개척 역시 지역별 전략적 접근이 절실해 보인다. 싱가포르, 미국, 일본 등지 시장은 이미 진출을 했거나.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화 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은 호기로 판단되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국내 다양한 복종에서 K콘텐츠의 활기를 이어가며,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다행히 상당한 호응 속에 파워를 키우는 브랜드도 상당하다.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고,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상품전개로 집중도를 높이는 방법은 장점이 될 것으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브랜드들은 현대백화점과 무신사의 해외글로벌 사업부와 연계하고, W컨셉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미국, 캐나다 등지에 진출하고 있다. 대만, 라오스, 필리핀, 베트남 등으로도 판매 확대를 계획하는 경향이 늘어난다.
비즈니스캐주얼 시장은 이럴 때 일수록 가치소비를 지향한 상품 개발이 절실하다.
친환경 지속가능한 소재개발과 품질로 브랜딩화를 추구하고, 젊은층 유입을 위한 맞춤전략 재고, 시대에 맞는 문화 콘텐츠 제공도 필요한 시점이다.
[침구]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소장
“개인화 급진전 혁신기술 반영된 웰빙 제품기획 중요”
침구 소비트렌드는 ‘테일러(TAILOR)’를 키워드로 강조된다.
혁신적 기술이 발전하고 자신의 취향과 요구를 반영한 소비가 산업 전반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으면서 개인화 사회로 진입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침구산업은 보편적, 공통적 추세가 사라지고 개인을 위한 맞춤형 소비가 예측되기 때문이다. 침구와 맞닿은 수면, 인테리어, 섬유 산업은 개인화 트렌드가 부상했으며, 침구 산업도 개인별 세분화된 니즈에 따른 소비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제품군도 더 다양해지고 있다.
키워드 테일러(TAILOR)는 취향을 중시한 디자인, 소비층 세분화, 혁신 소재, 연결된 채널, 최적화를 위한 수면 기술, 책임감 있는 기업문화를 염두에 둔다.
취향 중시 디자인은 개인취향의 맞춤형 디자인이 중시되는 것이다. 독특한 가구와 소품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다. 침구업계는 대담한 색채와 패턴을 활용한 디자인의 침구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진하고 풍부한 색채를 활용하고, 화려한 패턴과 질감이 돋보이는 침구가 개인화된 침실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즌 민트, 퍼플 등 강렬한 색감의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는 이러한 디자인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과 다양한 마케팅이 배가된다면 국내시장을 벗어난 해외로의 판로개척에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소비층 세분화는 주요 고객층이 중장년층 세대에 집중돼 있던 이전과 달리,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소비 경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하다. 웰빙, 기능성, 지속 가능 소비층과 1인 가구, 유아, 청소년, 해외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이는 혁신적인 소재, 연결된 다 채널, 최적화를 위한 수면기술, 책임감 있는 기업문화를 통해 가능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