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곳 총 매출 전년 대비 0.6% 오른 39.5조원
2024년 백화점 단일 점포 중 매출 1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2위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업계가 집계한 2024년 백화점 5사(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의 68개점 중 매출 1조원 이상 백화점은 신세계센텀시티 등 12곳으로 집계됐다.
반면 2000억원 이하 하위 점포가 18곳(롯데대전, 롯데대구 등)으로 나타났다.
18곳 합산 매출이 1위의 3조원에 못미치는 2조736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온라인 이커머스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는 매출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68개점 기준 합산 매출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39조4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작년 소비심리가 급감했다. 특히 S/S시즌과 F/W 시즌에 맞지 않는 날씨가 변수로 작용했다. 상반기 일찍 찾아온 폭염이 가을까지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겨울 패션 판매 발목을 잡았다.
신세계강남점은 2023년에 이어 2024년도 전국 1위 점포 명성을 유지했다. 신세계강남점은 전년대비 7.3% 늘어난 3조 2325억원으로 1위를 지켰다. 작년 수도권 백화점들은 점포 대형화로 집객을 강화했다.
신세계강남점은 대표적 타운화(City in City) 성공 사례로 꼽힌다. 신세계강남점과 파미에스테이션, 호텔, 시네마, 고속터미널이 연결된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고객 유입을 높였다. VIP 전용시설 퍼스널 쇼퍼룸을 운영해 프리미엄화했다. 신규 고객과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었다. 또 잘 팔리는 상품과 차별화된 MD 역량도 매출 견인에 한 몫했다.
2위 롯데잠실점은 10.5% 급성장한 3조471억원 매출로 3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에게 경험과 콘텐츠를 강조했다.
2조원대 점포는 신세계센텀시티(2조619억원)과 롯데본점(2조534억원)이 차지했다. 각각 4.9%, 2.3% 신장했다.
1조원대 매출 점포는 더현대서울, 현대판교, 신세계대구 등 8곳이다. 이중 2021년 2월 오픈한 더현대서울(1조1994억원)이 8.2% 급성장했다. 신세계대구도 5.1% 올랐다. 롯데부산본점과 갤러리아명품관은 각각 2.0%, 1.5% 줄었다.
2024년 백화점업계는 대형화한 수도권 점포 성장과 지방 점포 쇠퇴가 두드러졌다. 1조원 이상 상위 12곳 총 매출(20조8890억원)은 68곳 전체(39조4514억원)의 52.9%를 차지했다. 작년보다 1.9% 포인트 늘었다. 상위 10위까지의 수도권 점포가 모두 성장했다.
5000억원 이하 47곳 중 40개 점포가 역신장하며 지방백화점이 쇠퇴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올해 롯데마산과 현대부산은 작년 6월 폐점했다.
백화점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총 13개 점포를 운영중인 신세계백화점이 3.0%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30개 점포의 롯데백화점은 1.1% 신장했다. 16개 점포의 현대백화점은 0.2% 줄어 보합에 머물렀다. 갤러리아(5곳)와 AK(4곳)는 각각 5.4%, 9.3% 역신장했다.
백화점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롯데백화점(13조6175억)이 34.9%로 매출 비중이 가장 컸지만 전년보다 0.2%p 줄었다. 31.3%를 차지한 신세계(12조3345억)는 전년보다 0.8%p 늘었다. 현대백화점(9조4498억)이 24.0%, 갤러리아 7.1%, AK 2.7%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