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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중 원-달러 환율이 1400∼1450원대에 움직임을 보일 것으
로 전망된다. 최근 장은경제연구소는 4월 원-달러 환율이 엔
-달러 환율 급상승에 따른 일본정부의 적극적 시장개입, 우
리 정부의 4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발행에 힘입어 1380∼
1420원대 변동폭을 유지했으나 5월에는 IMF의 요구에 따라
작년말 이후 한국은행이 금융기관에 대출해 준 외화잔액 145
억6천만달러의 회수를 서두를 것이며, 또 외환시장에서 하루
외환 거래량이 10억달러 미만인 상황이 환율 수준에 큰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변수라고 지적하고 대규모 실업에 따른 노
조파업 가능성,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의한 자금시장
경색의 심화, 인도네시아 소요사태 등이 환율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장은경제연구소는 외환시장 환경에 대해 수입이 크게 위축되
면서 달러화 매입 세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며, 반면 기업
과 금융기관들은 달러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환율이 크게
상승할 경우 매도(賣渡)세력화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평가하
고 기업의 외화예금이 73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이 그 증거
라고 밝혔다.
또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은 기업의 자금난을 부채질해 기업
부도를 확산시키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는 한편
기업들의 구조 조정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
시장의 경색이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여기에 일본을 비
롯한 아사아국가들의 경기 침체로 우리나라가 위기 국면을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외국인들의 시각도 환율
변동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환시장을 둘러싼 이런 환경이 당분간 원-달러 환율
수준을 결정지을 배경이 될 것이며 또한 이 분위기는 2/4,
3/4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장은경제연구소는 전망했
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