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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다시 뛰고 있다. 1,300원대로 급락했던 환율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PET직물업계가 내심 즐거운 표정은 짓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 또 언제 얼마까
지 내릴 것인지는 아무도 예측 불가능해 「환율에 웃고, 환
율에 우는」등 각 업체들마다 환율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환율이 급락할 경우 덤핑 수출과 기존에 60일정도 소요
되던 딜리버리가 30일로 대폭 단축돼 퀄리티에 문제점이 발
생하는 한편 오더가 취소되는 등 부작용도 만만찮게 일고 있
어 환율등락은 직물업계 최대 현안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들어 환율에 대한 각 업체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어
느것 하나 정확한 분석이라고 말할 수 없는 안개 상황을 연
출하면서 자사 정보망을 총동원하는 등 대비책 강구에 부심
하고 있다.
환율에 대한 각 업체의 분석중 『현재 금융권에 핫 머니가
많이 들어와 있어 만약 이 돈이 나갈 경우 환율은 급등세를
보일 것이다』,『외국의 입장에서 보면 환율이 너무 떨어져
투자 가치가 상실돼 정부에서 이 달 중순 이후 김대중대통령
이 ASEM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면 다시 올릴 것이다』,『
IMF협정 가능한 환율이 1,450원대로 본다면 당분간 급격한
환율상승은 힘들다』,『대구은행에서는 4월 평균환율을 1,350
∼1,450원으로 보고 있다』,『선물환거래에 4월에 사자(매도
주문)는 좀 있으나 5,6월은 전혀 거래가 없어 환율이 안오를
수도 있다』는 등 환율상승과 하락에 따른 의견이 일치점을
못 찾고 크게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난 4∼5일
일본 엔화 폭락으로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외국 경제 분석가들은『엔화가 2∼3개월 안에 달
러당 140엔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으며, 이에
대한 국내금융전문가들은『엔화가 달러당 140엔대로 폭락하
면 원화환율은 달러당 1,500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고 설명했다.
관련업체들은 환율문제가 국내·외 경제 및 정치상황, 미국
중국 등 강대국 입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가능성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제조원가나 수출 단가를 오를때보다 오히
려 내릴 때를 대비해 영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
선의 대비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