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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화점 불공정거래조사와 롯데의 블루힐인수에 따
른 고용승계등 여러 가지 이슈들이 돌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백화점근로자들이 주휴제실시를 주
장하며 오늘 2시 종묘공원에서 대규모집회를 갖는다.
전국백화점 근로자들이 참여하여 이번 집회를 주도한
한국상업노동조합연맹의 김형근 위원장을 만나 여러가
지 현안에 대한 상업연맹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우선 주휴제가 실시돼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현재 백화점 정식근로자는 일요일 휴무대신 대체휴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나 휴식의 질적인 면에서 문제점
이 많다.
특히 입점업체의 경우 파견사원이나 아르바이트사원은
일년에 한 번도 쉴수가 없는 형편이라서 더욱 큰 문제
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총소비가 줄었으니 근무일수를 늘인 것은 자구책이
아닌가.
▲소비의 범위가 한계적인데 근무일수를 늘인다고 소비
가 확대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입점업체들의 파견직원이나 아르바이트직원들이 하루도
쉴수 없으니 또 다른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 휴무일
에 전문적으로 근무하는 직원을 채용하는 실정으로 입
점업체들의 고정비용만 증가시키고 결국 소비자들에게
그 비용이 전가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특히 서비스의 질적하락을 초래하여 백화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그렇다면 왜 주휴제가 안되고 있습니까.
▲백화점업계의 선두업체격인 현대, 롯데, 신세계등의
업체간에 과당경쟁이 문제입니다. 어느 업체가 영업 하
는데 우리도 해야한다는 식의 논리에 사로잡혀 있기 때
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종로 집회에는 본연맹가입회원은 물론 본
연맹에 가입하지 않은 롯데쇼핑과 신세계 근로자협의회
가 참여하여 과당경쟁으로 인한 책임전가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이번 행사에는 전국 20개백화점 1만5천여 명
의 회원 참여가 예상되고있습니다.
-블루힐백화점의 고용승계문제에도 개입할 것입니까.
▲블루힐은 본 연맹의 회원사이니 당연개입해야 합니
다.
-블루힐은 경영제휴나 빅딜 등의 방법이 아닌 부도난
상태에서 경매처분된 것으로 고용승계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는데.
▲그것은 블루힐의 경매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지난해 11월경 신세계와 위탁경영에 대한 계약을 마치
고 실사까지 끝낸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신세계와 고용
승계에 대한 보장을 합의한 상태에서 롯데가 법원을 통
하여 입찰의향서를 제출하여 블루힐이 경매에 넘어간
것입니다.
따라서 롯데는 현 직원에 대한 고용승계에 책임이 없다
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만약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못한다면 연맹의 명예를 걸고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