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수출 ‘환율상승’ 호재
섬유수출 ‘환율상승’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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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산성 악화로 고사위기에 몰려있던 PET직물 수출업체들이 환율상승으로 웃음을 되찾고 있다. 의류수출업계 역시 중장기적 측면에서 수출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의류수출 업계는 원화달러환율의 급등세가 다소 과도한 면이 있지만 세계증시가 동반 폭락 하고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의 통화불안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 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관계자는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1200선까지 제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많 다. 정부도 환율안정의 의지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현재 외환보유액이 922억달러로 지난 97 년때와 비교할때 크게 확대됐기 때문에 IMF때처럼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1200선에서 한동안 고정, 수출업체들은 환차익과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환율상승은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쳐 태평양물산, 영원무역, 한세실업 등은 증권시장에서 환 율상승의 수혜주로 분류돼 한동안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직물업계도 원달러 환율 1200원대 진입이 초읽기에 접어들면서 PET직물 수출업체들의 채 산성 악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1400원대까지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업계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정부에서 분석한 섬유업종 적정환율인 1170원대는 이미 넘어선 상태고 업계에서 주장하는 최소 1200원대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PET직물 수출업체들의 숨통을 트이게 할 전망이다. 이와관련 PET직물 수출업체들은 환율인상에 대비 L/C거래시 수금 날짜를 늦추거나 환전을 미루는 등 환차익을 남기기 위한 달러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돈있으면 달러를 사둬라’라는 말이 사회 전반적으로 공공연히 나오자 일부업체는 환차 익을 위해 환전을 미루면서 현금이 돌지 않아 대출을 고려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인상에 따른 PET직물 수출업체들의 고무적인 모습에 대해 일각에서는 섬유업 계 구조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과거 원달러 환율 2000원대를 기록하면서 엄청난 환차익을 보던 PET직물업체들 대부분이 체질개선보다 오더확보를 위한 가격하락을 유발해 그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 한번 가격이 떨어지면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PET직물 수출 특성상 환율상승에도 각 업체 들이 가격을 고수해야 된다는 주장이다. 특히 정부의 강력한 환율방어 정책에 의해 환율인상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날 경우 섬유업계 전반적으로 퍼져있는 구조조정 열풍만 오히려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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