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출 규모 2천만불 밑돌아, 5년만의 일…중계기지 유명무실
PET직물 수출 주력시장인 두바이가 중계무역기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하면서 사상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이란 등 재수출 시장의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PET직물 對두바이 수출실적이 5년만의 처음으로 월 수출실적 2천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등 극심한 오더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수출상황은 더
욱 심각해 져 9월달 수출실적은 1천9백5십만달러로 작년대비 42.2% 하락됐으며 10월 수출
실적은 1천8백2십만달러로 42.7%가 감소되는 등 10월만 현재 23.5%가 감소된 2억3천4백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PET직물 두바이 수출물량 감소현상은 심각한 상황으로 지난 2-3년간 겨울용 원단으로 인
기를 유지해온 타이타닉 원단의 경우 8월말 현재 2달러50을 상회했으나 현재는 2달러 미만
으로 가격이 하락됐음에도 수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ET직물 對두바이 수출의 급제동이 걸리자 국내업체들간 오더확보를 위한 과열경쟁
과 바이어들의 횡포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오더확보를 위해 영업사원들을 대거 파견하고 있는 가운데 나중에 출장온 업
체들이 앞서 방문한 업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어제 계약이 오늘 취소되는 웃지못할 현
상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일부 업체들이 무차별 투매를 강행하면서 가격이 폭락, 바
이어들의 재고가 쌓이면서 바이어들의 부도 역시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업체들 중 부도사태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추가부도설이 두바이시장내 공공연
히 돌고 있어 바이어들의 언페이드 남발에 따른 수출환경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을 전망된
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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