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흑자무역수지 적자전환 우려美등 선진국시장 경쟁력 상실 ‘불보듯’
중국의 WTO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국내 섬유산업에 대한 파급효과와 관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섬유업계는 단기적으로 對중국 수출 확대와 사업환경 개선을 예고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재 흑자기조를 유지해온 중국의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 섬유산업의 경우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차별화된 한국산 제품은 중국내 상층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으므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체제로 변환될 경우 중국시장의 개방은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각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도 중국의 WTO가입은 對중국 수출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산 섬유제품의 고전이 예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WTO가입은 미국 시장내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이 대폭 상승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나프타 체결 및 CBI법안의 영향으로 중국산 의류제품 점유율이 상당수 감소된 상태지만 중국이 WTO에 가입하게 되면 미국이 중국산 섬유류에 대해 쿼터제의 점진적 철폐를 실시 중국산 의류제품 점유율이 2002년 17.0%까지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산 의류제품의 점유율도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관세율 인하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입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중국의 WTO가입에 따른 파급효과는 섬유업종별 명암이 엇갈린다고 예상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화섬직물의 경우 중국의 의류수출 증가로 봉제용 직물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상실중인 중저가 의류의 경우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크게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기획 및 다지인력의 향상으로 중국산과 격차는 아직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불리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고가 천연소재 직물 및 혼방의 경우 한국과 경합관계가 별로 없어 커다란 영향이 없으며 합성 단섬유직물의 對중국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