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양복인 입문…외길인생”차세대 선두주자 목표 고군분투
부산지역 주문양복업계에도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새천년 들어 부쩍 40대 중진들이 지역 중심상권으로 진출하면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부분이 지역 양복계 1세대로 일컬어지던 원로들의 수제자들로서 1세대에 비해 실기와 이론 및 일천한 교육이 바탕이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소양을 갖추었기에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중 부산제일의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는 서면상권에 매장을 두고 차세대 선두주자를 목표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라벌 테일러 최문근 사장.
경남사천이 고향인 최사장은 76년 집안형님의 권유로 무작정 부산으로 와 당시 초량동 오성양복점에 입사하며 양복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된다.
그 이후 당시 유명양복점으로 불리웠던 김창호 테일러, 허사비, 94년 양복부문 명장인 박희성(이글테일러)에서 재단사로 성실히 근무하여 입지를 다진뒤 현 서라벌 테일러를 88년 1월 전업주 오동호씨로부터 인수 창업을 하게 됐다.
창업을 목표로 업계에 투신한 최사장은 기능인으로서의 자격 및 소양을 갖추기 위해 80년대 초부터 꾸준히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에서 주최하는 각종기술경진대회에 참가하여 82년, 83년 우수상, 85년도에는 대망의 최우수상(봉황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91년 부산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지도자 과정을 수료하여 경영인으로서의 자세를 확립하고 90년도 JC, 93년 라이온즈, 99년 로타리클럽에 가입하여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정을 보여왔으며 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부산지회 부회장직을 맡아 업계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매년 중앙회에서 개최하는 청자선 발표회는 물론 각종 지역관련 행사에도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으며 95년 부산지회에서 주관한 “양복 100년사”에도 참가하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사장은 “기존 고객의 고령화로 주문양복업계의 고객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젊은층 및 해외명품에 빠져있는 고객층을 주문양복을 선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길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봅니다만 현 업계의 실태로는 어려운 실정입니다”라고 현업계의 실태를 우려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장인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洪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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