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딩·코팅직물로 시장 잠식
중국이 면직물 고급화로 세계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
상반기 한국의 면직물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2%나 감소되는 등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동남아와 중동지역에서 큰 폭의 수출증가를 보이며 전년대비 10%이상 수출이 증가됐다.
특히 중국의 면직물 시장 장악이 과거와 같이 가격경쟁에 의한 것이 아니라 품질 향상이 근간이 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면직물 업체들의 고전은 보다 장기화 될 전망이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한국산 면직물의 수요부진이 심각하게 나타나는데 반해 중국은 지난해 1,000%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對한국수출 역시 지난해 30%이상 감소됐지만 올 해는 오히려 30% 늘어났다.
국내 면직물 수출관계자는“올 초만해도 중국산 제품에 실망한 바이어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고정 바이어와 진행하던 오더까지 중국으로 넘어가는 상태”라고 수출상황을 설명했다.
같은 아이템을 놓고 한국산 제품과 비교할 때 품질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의견이다.
면직물을 이용한 對선진국 수출 이이템인 본딩·코팅 등 후가공 직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한국산 본딩제품을 선호하던 일본 바이어들도 최근 그 구매선을 중국으로 대거 이전하고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중국이 기술력이 뒤떨어져 수출효자노릇을 했던 아이템이지만 한국인 기술자 및 에이전트가 대거 중국으로 진출하면서 기술을 이전 본격 시즌이 와도 수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정부가 면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입 면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정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관련업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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