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의류·액세서리·부자재 등 인기美·日·러 바이어 발길 쇄도
중국과 차별화된 아이템이 남·동대문시장 수출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수출의 양은 줄었지만 남·동대문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출 아이템인 가죽의류, 악세서리, 부자재 등은 꾸준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3년간 일본에서 폭발적인 유행을 보여 큰 수요를 창출했던 가죽의류는 광희시장과 골든타운으로 일본 바이어가 몰렸다.
최근에는 그 수요는 줄었지만 아직도 러시아와 중국, 심지어 미국과 유럽 바이어까지 이 상가들을 찾고 있어, 가죽의류가 여전히 수출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골든타운 손영노 상인회장은 “지난해까지 일본 바이어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러시아, 유럽, 미국 등지로도 수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악세서리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소재를 무기로 미국과 일본으로 수출이 대량화하고 있다.
동대문 종합시장 지하에서 악세서리 및 부자재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핑크윙 배정희 디자인실장은 “깃털을 이용한 핸드폰 줄 악세서리 한 아이템으로 1억원을 수출했다.”면서 “핸드폰 관련 악세서리가 최근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즈나 스팽글을 이용하거나 9·11테러여파에 따른 성조기모양의 악세서리등은 미주지역으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남대문 국제악세서리 상가 김정만 회장은 “차별화된 제품위주로 구성된 악세서리 매장은 일본과 미국 등지로 수출량이 늘고 있다.”면서 악세서리 수출증가 추세를 설명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비해 월등한 제품력과 디자인의 차별을 보이고 있는 부자재는 일본 바이어에게 큰 관심거리.
일본은 중국에서 대부분 생산을 하는 대신에 자신의 디자인에 맞는 부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남·동대문시장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수출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동대문외국인구매안내소 조중우 소장은 “구매안내소를 찾는 일본 바이어들은 주로 완제품보다는 부자재 및 원단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며 새로운 수출아이템으로 부자재시장이 부각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는 “바이어들이 완제품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커질수록 남·동대문시장의 수출의 전반적인 흐름은 기술적인면이나 디자인면에서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몇몇 아이템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욱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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