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베트남 무역협정, 對美 섬유류 수출 ‘제자리’
미·베트남 무역협정, 對美 섬유류 수출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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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 미흡…직항로 개통 시급
미·베트남 무역협정으로 국내 섬유업체들의 베트남 투자 진출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바이어들의 반응은 예년에 비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베트남간 무역협정으로 섬유류에 대한 관세가 확정, 낮은 관세로 수출이 가능해 졌지만 對미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 등 기대했던 현상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논쿼타로 수출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임에도 불구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업체들 사이신중론이 대두되면서 과열조짐도 사라지고 있다. 대형 섬유봉제 업체들의 경우 관계자들 출장만 이어질 뿐 실제 투자를 결정한 업체들은 없으며 소규모 업체들만 진출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 진출해 생산라인 확대 등 만반에 준비를 마친 업체들도 예년수준의 오더만이 진행되자 난감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논쿼타 수출, 관세인하 등 최적의 요건임은 분명하지만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수출증가는 기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양국간 무역협정 이후 아직 미·베트남간 직항로가 개통되지 않는 상태여서 바이어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올 수 있는 항구가 부족해 인근 싱가폴 및 홍콩을 거쳐 운송해야되는 번거로움 역시 베트남으로 진출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항만 건설 및 직항로 개통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단시일 내에 이뤄질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섬유쿼타 협정이 단시일내에 진행될 가능성은 없지만 2005년 섬유무역자유화 이후 WTO비회원국인 베트남의 거취 역시 불투명해 투자를 희망하는 업체들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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