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직포 기계 공급포화 ‘고전’
부직포 기계 공급포화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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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지역 경기침체·경쟁국과 치열한 격전
국내 부직포기계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심각한 공급포화 현상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부직포 업체들은 최근 동남아 지역 경기 침체와 경쟁국과의 경쟁격화로 설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이는 미약한 정부의 지원과 투자 정책과도 맞물려 부직포 기계업체의 경기가 침체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서울무역의 김정열 사장은 “중국의 경우 국가 직영으로 막대한 산업발전 기금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제 일본기술의 습득을 넘어 선진국의 기술과 장치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는 값싼 임금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직포 업체들이 첨단기계를 도입하려고 해도 비싼 단가로 인해 적극적인 설비투자를 피하고 있으며, 이는 기계 공급업체들의 공급 어려움의 또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국내 장치 산업의 투자는 부직포의 경우 독일의 플라이스너사의 첨단기계 한 대당 가격이 25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섬유산업 발전 기금의 일환으로 측정된 한 분야에 해당하며, 해당사업의 4-5년 기간투자비용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예산은 다시 각 업체에 배분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기술이 축적된 대기업도 장치산업에 대한 투자 없이는 별다른 진전을 보일 수 없다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또 신일무역의 황주영 부장은 “막대한 설비투자와 기술개발로 이루어진 고품질의 제품에 대해 소비시장도 규모 있게 뒷받침돼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의 설비투자와 이를 통한 신제품, 고품질의 제품수요가 따라오지 않는 한 장치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기계시장의 경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같은 섬유시장에 기계업체들은 해외로 이전된 기업의 공장과 수출지역을 대상으로 A/S점 운영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모적인 기계 부품 판매와 공급업체의 맞춤형 오더에 대비하고 있다. /강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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