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횡포 또 시작됐다”
“백화점 횡포 또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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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수료 인상·2月분부터 소급 적용·일방통고소비자 편익 내세운 권력행사에 업계 ‘분통’‘임
백화점과 신용카드사의 수수료 싸움이 피크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의 수수료 횡포가 또다시 자행되고 있어 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을 선봉에 내세운 백화점들은 현행 2.5%의 카드 수수료에 대해 일제 반발에 나서고 있다. 백화점측은 카드사가 ‘떼돈’을 버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백화점이 이처럼 높은 수수료를 무는 건 사리에 맞지 않다고 핏대를 올리고 있는 것. 그러나 백화점 자신들의 입점업계에 대한 권력행사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 지난달부터 Royal을 추구하는 한 백화점에서는 어떤 공문도 사전예시도 없이 전화통고만의 1% 수수료 인상을 통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도 2월분을 인상 소급하겠다고 하는 완전 일방통행식이라는데서 업계의 불쾌감이 쌓여가고 있다. 사실, 입점업체마다 다르게 책정되어 있는 의류 브랜드들의 수수료는 평균 34~38%대. 여기에 판매와 인테리어 설치비등등을 합치면 거의 50%이상을 물고 있는 업체도 있다. 이에 비해 수입브랜드는 호강이다. 15~18%대의 수수료로 알려져 있지만, 브랜드 지명도에 따라서 모셔져 온 브랜드들은 더 낮은 수수료의 聖恩을 입고 있는 브랜드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참다못한 몇몇 업체들은 공정거래 위원회를 찾아 시정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되돌아 오는 답은 언제나‘수수료는 업체간의 합의에 의한 계약’으로 임대업자의 자유를 인정하는 회신정도뿐이다. 그러나 업계인들은 아무리 임대 계약이라고 해도, 계약 기간과, 가격에 대한 것에 언제나 상호의 합의에 의한 일정한 규칙이 있는 것”이라며, 무소불위적인 집단 이기주의를 토로한다. 이런 입씨름속에 골탕먹는 것은 언제나 소비자뿐이다. 수수료가 올라가면, 임대 업체는 퇴점 아니면, 가격상승을 재고해야 한다. 그러나 백화점들은 입장이 바뀌어 카드사에 대해 수수료 인하를 요구할 때,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등 실력행사를 서슴치 않는다. 2년 전에는 백화점들이 느닷없이 비씨카드를 받지않아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결국 백화점은 수수료 부담이 줄었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돌려줬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물론, 카드사들의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지만, 최근의 백화점과 카드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는 마치 적벽대전 가운데 등장한 연환계(連環計)를 연상케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양쯔강의 풍랑을 버티기 위해 수십척의 배를 한 덩어리로 뭉치게 했던 계책이 바로 그것. 그러나 동남풍을 타고 날아오는 불화살에 모조리 자멸하고 마는 계획이다. 관련업계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업계들이 이익극대화의 연환계를 소비자 편익이란 명분으로 눈가림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한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어디선가 날아 올 불화살을 경계하라는 의미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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