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춘순 사장, 조이앙스 콜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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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불모지 개척…지역 단합 공헌 커
디자이너 유춘순씨는 예향의 도시 전주에 ‘패션’이라는 단어를 처음 도입시킨 역사적인 인물이다. 드레이핑과 패턴의 달인인 그는 서울 압구정 매장을 철수하고 유학중인 아들과 딸을 다 불러모아 낙후된 고향으로의 회귀해 버릴만큼, 전주 애향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는 언제나 제대로 된 구심점 없이, 중앙의 대리점화 되어버린 초라한 전주를 안타까워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았다. 아무 생산기반 없이, 소비시장만 형성되어 있는 이 지역이 일어서기 위해서는 뭔가 체계적인 협조체제의 필요성을 절감 전주패션협회를 설립했다. 그후 컬렉션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선구자는 없는 현실과 지지기반의 취약성과 맞부딪쳐야 했다. 그는 컬렉션의 자질향상을 위해 대학교수들의 작품과 정기컬렉션의 연계를 구상했고 관련학과 학생들의 실습의 場을 마련하고,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패션디자인 경진대회도 창설했다. 최근 들어서는 전주의 특산물인 한지와 패션을 접목, 전주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기 시작했다. 유춘순씨는 “지역의 특화된 아이템을 발전 계승시킬 수 있는 것도 패션협회가 할 수 있는 또하나의 사업”임을 강조, “향후, 컬렉션과 디자인 경진대회 방법등을 좀더 보강하여 보다 내실있는 작품으로 승화시킬 것”을 다짐하고 있다. 현재 전주 패션협회의 정회원은 56명으로, 아직은 척박한 환경속에서 정기 컬렉션과 디자인 경진대회, 한지패션쇼등의 대형 이벤트를 강행하는 등, 패션협회의 활동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유춘순씨는 개인을 희생하고 전체를 살리는 희생정신이 높이 평가되어 올해 모범 디자이너상을 수상한다. /유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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