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기능에 충실한 제품 집중 출시
상반기 화운데이션·란제리가 노멀하고 심플해 올 F/W의 섹시하고 화려한 디자인과는 상반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S/S는 얇고 비치는 겉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속옷은 스킨계열이나 파스텔톤 등 베이직한 컬러나 디자인이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지만 내년 S/S는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져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스타일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비너스’ ‘비비안’ 등 빅브랜드 디자이너에 따르면 해외 란제리 추세는 계절감이 사라지고 브랜드 색깔이 짙게 가미된 개성 강한 스타일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미적 요소보다는 속옷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속옷에 더 신경이 많이 쓰이는 봄/여름 시즌은 좀 더 베이직하고 봉제선을 없앤 스타일 중심으로 전개되며 겉옷 사이로 속옷이 비치치 않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럽의 란제리 트렌드는 얇은 레이스 홑겹에 컵을 없앤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유행하고 있으며 레이스나 망사종류가 많아 잡아당기면 찢어질 듯한 소프트한 소재가 많이 등장했다.
또한 실용적인 제품을 우선시 하는 미국의 경우는 가슴 형태를 딱 찍어낸 듯한 봉제선 없는 디자인의 브래지어를 선보이면서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밖에도 속옷의 이미지를 벗고 마치 수영복 같은 이미지를 주는 란제리도 다양하게 출시되는 등 속옷의 변화무쌍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비너스’의 전은숙 디자인마스터는 “국내 란제리가 해외트렌드를 굳이 따라갈 필요는 없으며 국내실정에 맞게 약간의 트렌드만 가미한 제품이 인기를 얻는다”면서 “체형이나 문화의 차이가 속옷 디자인만 봐도 확연히 드러나므로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도 좋은 듯 하다”고 말했다.
/ 안성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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