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팜므 100억 채무규모 3일자 부도리씨 브랜드 종결 결정하반기 MD 개편 큰 차질 '바이어들 바쁘다
패션의 꽃 여성복 시장이 브랜드 정리와 부도로 흔들리고 있다.
여성복의 트렌드를 주도하던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이 속속 무너지며 향후 여성캐릭터캐주얼 시장 자체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다.
'앗슘'의 부도에 이어 지난 3일자로 '유팜므'가 부도를 냈으며 최근 '지센'의 브랜드 정리 발표에 이어 패션네트의 '리씨'도 지난 2일 브랜드를 접기로 결정했다.
'유팜므'는 트렌드 인천점 등의 부도로 자금 압박이 더욱 악화, 결국 지난 2일 1차부도를 냈다.<본지 5월29일자 12면 참조>
지난 3일 현재 '유팜므'의 대표이사는 잠적한 상태이며 채권단은 브랜드를 살려 생존하자는 분위기를 모으고 있다.
'유팜므'는 협력업체에 약 38억원, 은행권에 약 48억원, 개인채무가 약 10억원 가까이로 전체 100억원 규모의 빚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앗슘'의 경우는 60억원 규모였고 '유팜므'는 오리지널리티가 강한 캐릭터여성복으로의 높은 기대를 받으며 연 200억원의 매출외형을 갖추어왔다.
패션네트도 '리씨'를 접고 '마리끌레르'와 '이지엔느'의 효율배가에 나섰다.
'리씨'는 올초 중국시장 진출도 본격화, 상해에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등 북경 세도백화점에 1개 매장을 운영해왔다.
중견 여성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의 부도 및 브랜드 정리로 백화점 유통가도 총비상이 걸렸다.
그렇지 않아도 불경기와 침체로 하반기 MD 개편에 고심하던 관련업계는 '유팜므' 부도로 대책마련이 분주하다.
한 바이어는 “지난달 말부터 그간의 위기설이 가시화되면서 부도나 철수가 이어져 하반기 MD 개편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대체브랜드의 물량을 확인하랴 또 다른 위기에 대처하랴 가뜩이나 불경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한다.
설마 하던 5월 위기설이 가시화되면서 그간 소문으로 나돌던 중소 브랜드들의 부도나 브랜드 종료 관련 악성루머도 심화되고 있다.
여성복 'S'의 매각설, H사의 붕괴설도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으며 'M'브랜드도 잦은 신규 런칭으로 자금력이 악화됐다는 루머로 시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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