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미지 제고 '전위대'전문·차별화로 승부
“유니폼, 전문화·특화로 승부한다!”
기존 유니폼업계의 구태의연함을 탈피하고 ‘특화유니폼’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전문 유니폼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경영방식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공급 과잉과 긴 시즌 공백기를 감수해야 하는 여사무복을 접고 병원복, 호텔복 등으로 특화하고, 기업의 통일된 이미지를 제시하여 시장을 넓혀 불황을 이기고 ‘전문 유니폼 시장’을 형성하는 업체들이 속속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소재 또한 전문화, 고급화에 부응하는 유니폼만을 위한 기능성 소재가 개발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다. 장시간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는 은행원이나 전자회사 직원을 위한 전자파 차단 소재, 병원 근무를 위한 항균 소재 등이 접목되어 working wear로서 본연의 역할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마케팅과 홍보영업 면에서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끄는 업체들이 드러나고 있다. 유명 연예인과의 카다로그 작업으로 스타마케팅을 펼치는가 하면 인터넷 배너 광고로 홈페이지 접속, 주문을 유도한다. 이러한 광고와 홍보만큼 중요한 것은 작은 부분이라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A/S하는 서비스 정신이 입소문과 리오더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업계는 장담한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직원 유니폼 교체 시기 불투명과 은행합병에 따른 직원 감소, 정부의 ‘단체 수의 계약 실태 조사’ 등으로 유니폼 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 같은 어려움에 유니폼 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인맥 위주의 수주로 인한 일부업체의 독식, 저가경쟁으로 인한 저품질 생산, 실적위주의 입찰경쟁에서 원서제출도 못해본 신생 유니폼업체들의 자괴감 등이 더해져 업계에 쌓인 불만과 불신의 뿌리는 깊다.
하지만 기업 내에 자율적인 분위기 확산으로 경영자 중심의 발주에서 직원위주의 품평회로 전환되는 분위기에 따라 업체명을 비밀에 부치고 진행되는 품평회에서 오직 제품력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들은 디자인, 소재, 마케팅부문에서 차별화 하여 경쟁력을 쌓아 가는가 하면 구태를 벗지 못한 업체들은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근래 우리 유니폼은 제복의 느낌이 강한 일본의 유니폼에 비해 훨씬 캐주얼화 되었다는 평을 받는다. 캐주얼 한 유니폼은 디자이너 부띠끄, 대학과의 산학합동 법인, 카다로그를 제작 배포하는 업체들이 주로 제시하는 추세다. 또한 소규모의 주문까지 받고 있는 기성복 성격의 유니폼 샵이 속속 오픈 하면서 아이템이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 사이에 경쟁력은 일하기 편한 캐주얼 느낌과 고급스러운 정장 느낌이 조화를 이룬 유니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발빠르게 읽어 디자인과 품질의 제품을 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천 피스 이상의 대량 수주를 위주로 작업하는 업체의 경우는 기업이미지에 부합하는 디자인뿐 아니라 신속한 공장가동능력, 운송능력 등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요구에 부합하는 업체를 찾다보니 발주처에서는 실적이 많은 일부 업체에 오더를 주게 되고 이것이 일부에서는 불만으로 떠오르기도 하지만 발주처로서는 실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일부는 말하기도 한다.
이 같은 문제점들이 아직 산재해 있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특화’에 앞장선 기업들의 경영혁신이 업계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조명하게 한다.
이제 유니폼은 기업을 대표하고 소속감을 고취하는 패션이자 개개인의 욕구를 발산하는 한 벌의 캐주얼 정장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는 더 앞선 디자인과 기능으로 양지에서 서로 자유롭게 경쟁하고 내수 시장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때이다.
▨ 쎄실유
해외 디자인 수출을 도전과제로 내건 호텔전문 유니폼 업체 쎄실유(대표 유성희)는 지난 7월 1일 오픈한 교원나라제주호텔의 유니폼을 전담 제작하는 등 활발한 영업을 진행중이다.
개인 부띠끄에서 유니폼전문업체로 전환한 이력답게 디자인면에서 남다른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한 업장당 80여 아이템 이상의 다품종을 요구하는 업계 특성상 다양한 아이디어 창출이 관건이다.
쎄실유의 호텔 유니폼은 단순의상이 아닌 산업 미술의 한 분야로서, 패션성과 기능성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와의 유관성에 대해 강조한다.
쎄실유는 호텔의 C.I와 데코레이션에 부합하는 컬러와 디자인 선정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공동 세탁의 의무화 경향이 높은 호텔 업장 특성을 고려해 세탁견뢰도가 우수한 원단을 사용하는 등 기능성을 가지는 소재와 디자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쎄실유는 과거 인기 드라마 ‘호텔리어’의 감각적인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