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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산층의 소비위축과 고금리로 인한 기업의 연쇄부도등
IMF 경제한파 영향의 핵심권에 들어있는 국내 패션업계에
금년도 행사의 개최여부와 컬렉션의 방향설정에 초미의 관심
이 모여지고 있다.
이미 패션협회의 서울패션위크 (SIFF)가 취소를 결정했고,
서울패션아티스트 협의회(SFAA)의 정기컬렉션도 축소 진행
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방송의 서울 국제패션 컬렉션
(SIFAC)이 성격을 크게 전환하여 5월 행사의 강행을 기획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SIFAC의 총기획책임을 맡고 있는 이갑우 부장은 『
경기가 악화될 만큼 악화되어 있는 만큼, 한치앞을 예상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며, 어제의 참가 희망업체가 오늘 부
도나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라는 말로 요즘의 착찹한 심경
을 토로한다.
『그간 패션업계에 얼마나 많은 거품에 속고 있었는지 반성
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원인없는 결과가 없다지만, 이렇게
위급할때 앉은 자리에서 반값이 떨어져 버린 우리의 상품을
사줄 수 있는 바이어를 어느곳에서도 연계하지 못하고 있다
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지금까지 관련단체와 협회가 너무나 무사안일적인 대처를
해 온 결과」이자「非체계적이고 탁상공론적인 정책비젼에
이리저리 휘말렸던 패션인들의 현실」임을 신랄하게 꼬집었
다.
또, 『대통령도 세일즈 하는 시대에 단체나 협회의 담당자들
은 무엇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디자이너들이 외국에 나
갈 비행기 값도 없고 상담할 돈도 없다는 이 긴박한 시점에
서 해외의 바이어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발벗고 나서야 할
곳은 바로 섬산연임을 강력히 지적하기도.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기계는 기름치고 먼지
만 닦으면 언제든지 돌릴 수 있으니까, 정부차원에서 계획적
으로 용의주도하게 실무와 연계시켜 주는 체제만 완비되면
이 난세는 틀림없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SIFAC도 「국내 패션산업을 살리고 수출의 물꼬를 트
기위한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다짐함
과 동시에, 책임있는 관련인들도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의 중
요성을 철저히 인식, 제대로 된 산업기반의 기초를 만들기에
적극나설 것을 재삼 촉구했다.
<유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