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 퍼, 날씨·과잉공급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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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보가공, 단파일 트렌드 인기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내수시장의 브랜드들이 겨울 아웃터류의 제고에 고민하는 가운데 수출시장에서도 날씨영향에 따른 시즌 아이템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동유럽 등 극동 지역 수출시장에서 페이크 퍼 아이템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2000년 들어서면서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시장에서 장파일 직물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페이크 퍼, 하이파일류 업체들도 수출에 활기를 얻었으나 얼마되지 않아 물량 과잉공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단기간내 아이템의 인기가 단종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특히 러시아 지역 바이어들이 봉제기지를 통해 대량의 페이크 퍼, 본딩, 스웨이드 제품을 주문하자 중국산 저가 아이템이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선점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아크릴 소재의 페이크 퍼를 주종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중국은 저가의 폴리에스터 파일을 이용한 하이파일류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또 한가지 가장 큰 영향으로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겨울 날씨로 트렌드가 급변화 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락쿤털, 여우털 등 45mm의 장파일류 아이템 보다는 안감으로 사용되는 평균 20mm 길이의 퍼(fur)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페이크 퍼의 트렌드는 애니멀스킨 또는 화려한 무늬 보다는 컬러와 무늬가 단순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원컬러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심플한 컬러와 패턴물임에도 엠보가공, 트러스, 아스트라가공을해 장파일과 단파일이 믹스& 매치되어 있는 자연스러운 외관을 보여주는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크 퍼, 하이파일, 보아 패브릭의 경우 본딩 수출시장과 함께 성장하고 있으나 최근 본딩 시장이 중국 저가격에 따라 크게 밀리고 있어 가먼트를 벗어나 홈텍스타일, 홈 데코류로 용도를 창출하려는 업계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업계 한관계자는 저가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해 시장을 잠식해 오고 있는 중국산에 대응해 고부가 소재, 안정적인 퀄리티를 이용, 유럽과 미주의 유수 바이어들을 겨냥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차별화 정책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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