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인점 절대강자 부상
신세계가 미국계 할인점 월마트를 전격 인수했다. 지난 22일 신세계는 월마트 매장 16개를 82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1998년 한국에 진출한 세계 1위 할인점으로 전 세계 44개국에 유통망을 갖춘 거대 기업이다. 유독 한국에서만 토종할인점에 밀려 2005년 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매출을 기록해 한국 진출 8년 만에 한국 시장에서 손을 떼게 됐다. 조 해트필드 월마트 아시아담당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사실상 승산이 없어 한국 시장을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한국 시장을 포기하고 매각대금을 중국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관련기사 7면
신세계는 월마트 매장 16개를 인수하면서 매장수가 95개로 늘어나 한국 시장 부동의 1위를 고수하게 됐다. 현재 할인점 매장 수는 이마트 95개(월마트 매장 16개 포함)·홈플러스 42개·롯데마트 45개로 2·3위 업체보다 이마트가 월등히 앞선 상태다.
총매출 면에서도 8조9000억원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를 합친 수치(7조9000억원)를 훨씬 넘어섰다.
구학서 신세계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월마트와 인수에 관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적정한 가격에 월마트를 인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는 월마트 매장을 모두 ‘이마트’로 통일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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