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신문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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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순 한국패션협회 고문

前대일산업(주) 전무이사
“한국 섬유·패션산업 당면과제는
공생과 융합을 위한 인프라 구축”

한국섬유산업은 2000년도에 섬유수출 188억불을 달성 시킨후 중국을 비롯한 인도, 베트

남등 여러 후발 섬유 생산국의 급진적 발전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매년 150억불 전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수출은 부진, 역으로 수입품만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섬유는 사양산업이 아니다. 미래지향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유망산업이라고 역설하던 시대도 어느덧 지나가고 있는 듯해서 안타까움을 더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섬유 패션의 고부가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우선 한국 패션의 글로벌화, 경쟁력 강화와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라고 할 것이다.
패션산업의 적용범위도 넓어지고 있는데, 패션은 단순히 의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식주유 서비스를 포함한 생활문화 전반에 걸친 새로운 가치를 갖는 것으로 해석하고 새로운 대첵을 세워야 된다.
이제 모든 것을 섬유라는 개념으로만 전개하려 하면 무리가 따르게 된다.
그러므로 섬유산업의 활성화 대책으로는 제조, 건설, 에너지, 유통 정보, 서비스 금융등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각분야의 경계를 초월하여 민간 주도형 결집체가 탄생해야 된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도 섬유 패션 업계의 어려움은 같은 입장이지만, 주변환경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작년부터 경제 산업성과 패션협회 주도로 정부 민간 각 4억원 합한 금액으로 연간 8억엔(한화 80억원 해당) 3년간 지원하게 되어 JAPAN FASHION WEEK 행사를 연 2회 개최하게 됐다.
도쿄 컬렉션과 도쿄 섬유 소재전을 한 장소에 묶어 텐트 3개에서 1주일간 동시개최하는 형식으로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들에게 큰 편의를 제공하는등, 최근 일본 패션의 활성화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
즉, 패션산업속에 패션소재들의 경연으로 저팬 크리에이션이라는 새로운 컨텐츠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패션계의 꽃으로 통용되는 서울 컬렉션 역시 연 2회 국내외 최정상급 디자이너 60명이 장장 11일간 디자인 경연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진행결과는 집안잔치. 국내 축제로서는 무난했다는 평이 고작이다.
컬렉션의 국제화 수준까지 가려면 정부 민간의 자금을 배가 시키며 더욱 분발해야 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및 브랜드 육성을 통한 5대 컬렉션이라고 자부하기에는 아직도 거리가 요원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컬렉션에 참여하는 패션 디자이너들은 패션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통 대기업의 대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바, 근자에 이르러 요행히도 유통계 일각에서도 패션의 활성화, 국제화에 크고 작은 여러 가지 도움을 주려고 그 시기와 방법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단 몇억을 내놔도 수익을 올리는 개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서 사회 환원이라는 개념이 필요할때다.
이와 관련 관련 많은 대기업들이 어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가를 생각해 봐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한다.
서울 컬렉션도 서울 패션정보의 발신력을 발휘하고 국제적 역량을 강화시키려면 향후 행사기간을 최소한 1개월 이상 앞당겨야 한다. 이는 프리뷰인 서울이나, 프리뷰인 대구등도 마찬가지다.
개최기간이 지연되면 될수록 유수한 바이어 유치와 프레스 홍보등이 실패하기 마련이다.
정상급 디자이너와 신인디자이너들의 분리도 필요하다. 소재, 자금 일부 지원쇼를 통해 신인들을 별도 관리 개최를 제안한다.
또한 민간지원금의 증액이 실현되면, 외국 디자이너 초청쇼 개최와 무대 조명 음향등 모든 장치를 국제수준으로 보완해야 할것이다.
대기업의 관심사가 하루속히 시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며, 실현단계로 가면 정부와 민간 지원금이 동등한 위치에서 자금 공동 관리, 운영의 투명성등 공정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민간 주도형 조직 위원회가 탄생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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