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동국무역’ 해외선 ‘태광산업’과 접전
국내업체간 스판덱스 각축전이 국내는 효성과 동국무역, 해외서는 효성과 태광산업으로 정착될 전망이다. 경쟁적인 생산참여로 혹독한 구조조정 시험대에 올랐던 스판덱스 사업이 마무리되는 추세다.
스판덱스 사업은 지난해부터 과잉생산으로 가격 폭락을 부르면서 코오롱·DSI가 생산대열에서 완전 탈락한데 이어 태광산업과 효성도 감축생산을 면치 못했다.
이 여파로 태광산업은 지난 8월 국내 스판덱스 생산 원조라는 명성마저 포기한 채 국내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 와중에 효성이 동국무역 중국 주하이 스판덱스 생산공장 인수에 나서 국내 업체간 스판덱스 사업은 효성과 동국무역이 국내서 맞붙고, 해외서는 효성과 태광산업 체제로 정착되는 추세다.
특히 효성은 동국무역 중국공장을 인수할 경우 국내외에서 연 6만7000t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세계 1위인 인비스타와의 격차 역시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스판덱스 가격도 경쟁력이 취약한 업체들이 생산대열에서 이탈하면서 폭락세에서 벗어나 서서히 회복국면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문제는 국내에서의 구조조정을 완결됐다 하더라도 해외시장에서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아직은 스판덱스 수요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연평균 5%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비스타가 중국 수요를 겨냥한 생산거점을 계속해서 구축해 나갈 경우 공급과잉에 따른 파열음은 상상을 초월할 전망이다.
효성과 인비스타가 스판덱스 글로벌 시장을 놓고 펼치는 마케팅전이 어느 시점에서 불꽃을 튀길지 예측불허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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