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직접 시연 등 활발함에 감탄
[도쿄 이성희 소장 연착】 일본 동경의 도쿄만(TOKYOBAY)을 매립하여 건축한 대형전시컨벤션센터(빅사이트)에서는 2007년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섬연신문사 주최로 제15회 국제패션전시회(IFF/INTERNATIONAL FASHION FAIR)가 열렸다. 이 행사는 매년 1월과 7월에 연간 2회 열리는 정기전시회로서 일본에서 열리는 패션관련전시회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를 자랑한다 실질적인 수주활동을 활발하게 벌리는 알찬 전시회로 평가 받아 왔다.
해외에서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모두 51개 업체로 이 중 중국이 28개 업체로서 가장 많고 두 번째로는 미국이 15개 업체, 그 외에는 캐나다, 덴마크, 핀랜드, 프랑스, 그리스, 인도, 이태리, 대만, 터키, 영국 등이고 한국은 1개 업체 밖에는 참가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엔저에 대한 일본지역으로의 수출이 어려움을 실감하게 했다. 개막 시작부터 전국에서 몰려온 소매업의 바이어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각 존, 각 부스에서 열심히 상담하는 분위기는 일본의 패션유통업이 상당한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었고 수주상담에 임하는 전시참가 어패럴기업이나 주최자들이 한결같이 분주하고 활기찬 전시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첫째, 크리에이티브 존을 설정해서 특수원단이나 나염물을 신기술을 직접 선보이면서 시연을 해보고 있다는 점.
둘째, 의류업체들이 자신의 상품제안 컨셉트를 CAD를 활용하여 자료를 만들고 이것을 바이어에게 전달하면서 수주시트에 컬러플하게 각 디자인별 구색과 가격, 시이즈, 용도, 소재까지를 충실하게 제안하고 있다는 점.
셋째, 가방, 모자, 신발, 악세사리 등의 잡화 아이템과 리빙용의 패션생활상품들의 코너가 획기적으로 증가 되었다는 점.
넷째, 하이테크가 살아 숨쉬는 고기능소재들과 디지털나염에 의한 다양한 디자인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점.
다섯째, 영캐주얼과 스포츠선호의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등을 들 수 있었다.
‘일본의 장인기술을 세계로 발신하자’는 전시회의 캐치플레이처럼 가죽소재의 궁극미 추구, 콧무늬의 남국미표현, 섬세다채한 봉제기술, 에코와 쾌적의 저지의류, 극히 부드러운 마, 실크 등의 천연소재기술, 디자인과 봉제테크닉의 살아 숨쉬는 분위기 등은 유럽의 쁘레따 전시회나 미국의 실용전시회와는 사뭇 다른 각도에서 그들의 정성과 혼신의 힘을 기울인 모습이 역력하다고 볼 수 있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나라 전시회나 패션쇼에서 벤치마킹해볼 가치가 있는 면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일본통산성, 동경시, 일본무역진흐기구(JETRO), 일본패션협회. 일본어패럴산업협회, 일본섬유수출조합, 일본부인아동복조합, 일본소매협회, 일본백화점협회, 일본체인스토어협회, 일본전문점협회 등 일본의 패션어패럴관련 전 메이커 및 소매단체들이 모두 후원하여 개최하는 일본섬연신문사의 IFF전시회는 앞으로도 그 가능성과 기대치가 전 일본의 산업계에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인터뷰에 응해준 구토우 히로미(KUDOH HIROMI) 일본섬연신문사 전시회총괄진행위원장은 힘주어 말하고 있다.
李聖熙(한국패션마케팅센터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