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섬유업계, 막연한 기대갖고 투자했다간 낭패 주장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섬유산업의 구체적 수혜정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섬유업계는 막연한 기대보다 구체적 수혜정보에 따른 시설투자와 R&D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1일 재경부, 외통부, 산자부, 농림부등 4개부처 관계자와 한·미 FTA 체결지원위원회가 대구상의 10층 대회의실에서 ‘한·미 FTA 대응방안 설명회’를 가진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참석자는 “막연한 기대로 시설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도 있다”며 “특히 중·미 FTA도 곧 시작될 것이라는 소식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우리의 수혜 폭이 반감될 수 있지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홍석우 산자부 무역투자 정책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중·미 FTA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지역 업체가 경쟁력을 갖춰 한·미 FTA를 잘 활용해야 할 것” 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각종 언론보도 내용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역 섬유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더뎌지고 있는 이유다.
대구경북 섬유산지는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사상 최저수준의 투자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연명을 위해 연구개발 분위기는 살아나고 있지만 투자분위기는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정부, 지자체, 섬유관련 단체, 연구소등의 섬유업종별 대응책 마련과 대 업계 설명회개최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경북소재 한 섬유업체 대표는 “좋을 것이란 말은 무성한데 회사가 어떻게 준비할지는 막막할 뿐” 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중,미 FTA 체결시 한·미 FTA 효과가 크게 축소될 것이 뻔 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한국의 미국 내 섬유수출시장을 중국이 바라만 볼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