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유통업계가 생존전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한 리뉴얼을 진행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비용절감을 위해 절감 시스템을 강화, 다양한 전략으로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애경백화점은 고급화를 위해 전 층의 리뉴얼을 시도, 내부구조를 현대적으로 바꾸고 브랜드를 고급화하는 등 보다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MD 개발부를 신설해 브랜드 업그레이드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브랜드들의 구성으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브랜드들의 레벨을 높이는 MD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류 재정 바이어는 “현재 골프존의 브랜드를 레벨 업 시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영업하고 있다”며 “기존 매장들이 평균 4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효율성면에서 업체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홈에버와 2001아울렛은 이랜드 계열사로 유입 이후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으며 홈플러스 또한 PB 브랜드를 강화하고 효율성 위주로 각 매장을 전개, 안정적인 내부 유통 구조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각화되고 있는 유통 흐름 속에서 기존 방침을 고수한다는 것은 도태되는 지름길”이라며 “백화점까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요즘, 유통업체들은 더욱 분주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방안으로 절감 운영을 강행하고 있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내부 온도를 1-2도 정도 높여 냉방 비용을 줄이고 사무실내 형광등을 ‘30분 늦게 켜고 30분 일찍 끄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쿨비즈’ 시스템을 지역 점포까지 확대, 한 달에 억대가 넘는 전기료 절감에 들어갔다.
유통업계는 매출의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자 자체적으로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