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업계와 유통가를 긴장시켰던 세계적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했다. 자라리테일코리아(대표 이봉진)가 전개하는 ‘자라’는 지난 4월30일 소공동 롯데영플라자와 삼성동 코엑스에 각각 909㎡(구 275평)와 1008㎡(구 305평)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국내 공략에 나섰다.
디자인·기획력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춘 스페인 브랜드 ‘자라’는 전 세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안착여부 역시 관심이 집중돼 왔다. 특히 롯데와 파트너쉽을 맺으면서 유통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29일 프레 오픈 이후 황금연휴 기간 동안 롯데영플라자가 5억4000만 원(29일 2500만, 30일 1억3000만, 1일 1억, 2일 8100만, 3일 7800만, 4일 6200만, 5일 6400만)의 매출을 올리면서 조기 안착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코엑스 역시 29일 2900만, 30일 1억 원 등 오픈이후 1억 원 전후의 매출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자라’가 입점해 있는 롯데영플라자 2층 영 캐주얼과 4층 스타일리쉬 캐주얼 브랜드 전체의 매출이 5%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코엑스의 로엠, 테이트, 베이직하우스 등은 유동인구가 늘면서 매출이 오히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자라’ 담당 바이어인 김재환 과장은 “이번 연휴기간 동안의 매출은 오픈 초기 시스템과 물량의 안정이 다소 덜 된 상태에서 올린 것으로 향후 1~2주 더 지켜봐야 정확한 매출 추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월 10억 정도의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런 추세라면 20억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영플라자와 코엑스는 여성 비중이 높은 가운데 남성이 복합 구성됐으며 향후 아동복이 추가 구성될 예정이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신상품이 공급돼 20일 단위로 매장의 신선도를 유지하게 된다.
‘자라’는 하반기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센텀점을 비롯 명동 M플라자와 건대스타시점 등의 유통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 세계 68개국에서 1100개의 매장에서 전개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자라가 국내 시장에서도 ‘자랄지 안자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