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요구에 겨우 10%선 지원
2단계 1281억원 대비 23% 수준
대구시·대경섬산협, R&D지원 집중
섬유특별법 제정통해 난국 극복키로
대구경북 섬유산업이 체면을 구겼다. 우려했던 3단계 RIRM(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예산이 당초예상보다 크게 축소되면서 섬유예산이 메카트로닉스 예산에 밀려났기 때문.
지경부는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을 통해 섬유 213억9300만원을 비롯, 메카트로닉스 251억500만원, 모바일 123억4500만원, 생물 69억5700만원, 공동사업 117억5천만원, 전략산업기획단 36억원 등 총 811억5천만원을 3단계 RIRM 국비지원액으로 통보하고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섬유예산이 메카트로닉스에 비해 15%나 뒤졌다.
섬유는 지방비와 민자를 포함해도 306억8700만원에 그쳐 2단계 RIRM예산(1285억원)의 23%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당초 3단계 사업예산으로 최소 3000억원을 요구했었다. 협회가 섬유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내놓은 예산액은 6410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 전략산업기획단,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후속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후속 대책은
각 산업별 국비확보를 통한 인프라구축이다. 대구시는 각 산업별로 정부예산을 확보해 인프라구축에 나서는 한편 3단계사업을 연구개발(R&D)과 기업지원에 집중키로 했다. 더 이상 인프라구축에 나설 예산이 없기 때문. 이에 따라 3단계사업을 통해 추진해야할 차별화 의류소재, 스마트섬유, 산자용섬유, 인테리어침장소재 등의 개발 및 기반구축에 비상이 걸렸다. 바닥을 다진 대구섬유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게 산지업계의 공통된 주장이다.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를 비롯, 관련단체, 연구기관 등은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중심으로 뭉쳐 ‘섬유특별법’ 통과를 통해 난국을 헤쳐 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한 사안인 만큼 업계는 18대국회를 통해 ‘섬유특별법’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3단계 주요사업은
2단계 사업기간 중 기반이 마련된 차별화섬유, 기능성섬유, 산업용섬유 등을 IT·BT·NT를 융합한 하이테크섬유로 발전시킨다는 게 골자다. 주 수출시장을 미주, 유럽, 일본으로 정하고 각각 차별화의류소재, 침장 인테리어소재, 산업용소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염색기술연구소, 한국봉제기술연구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센터 등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각 내부역량을 키워왔었다.
#3단계 RIRM 계획 어떻게 마련됐나
2007년 6월초 대구섬유산업 신성장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3단계 RIRM 계획수립을 위한 대업계 설문조사에 나섰다. 대구경북 3100여개 섬유업체중 33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이중 210개 업체를 대상으로 방문조사에 나섰다.
6월22일 5대연구기관이 모여 실무자회의를 통해 3단계 예산수요액 4410억원을 도출해냈다. 그러나 이 예산안은 6월28일 신성장 전략위원회를 통해 산업용섬유도 포함시켜 산업용섬유예산 2000억원을 포함, 최종 6410억원으로 합의됐다.
이에 앞서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은 3단계 RIRM 예산으로 총2440억원(국비1465억원, 지방비 975억원)을 책정, 산자부에 제출했었다.
2440억원 중 섬유는 765억원으로 대구 전체 예산 대비 31,3%를 차지했다.
메카트로닉스는 607억원으로 24,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