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비 ‘감도·디자인력’ 만족… 일시적 ‘관심구매’ 시각도
▶3면에서 계속롯데 영 플라자 여성 캐주얼 MD팀의 김재환 CMD는 “‘자라’ 입점을 기존 영 플라자를 찾던 1020세대는 물론 2030세대의 오피 걸들과 30~50대와 자녀들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이 현저히 늘었으며 특히 여성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가격에 맞는 품질과 글로벌 디자인력이 신장률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자라’ 오픈으로 유동인구와 매출은 늘었지만 결국엔 같은 파이를 나눠 먹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롯데 영 플라자와 코엑스 몰의 경우 대부분의 브랜드가 소폭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타상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고객이 주머니 사정이 좋아져 지출을 한 것이 아니라 ‘충동구매’와 ‘관심구매’를 동반했 기 때문에 일시적일 수도 있다는 여론도 있다.
자라리테일코리아의 이봉진 사장은 “‘자라’는 흔히 가격적인 면에서 메리트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국내외 브랜드 중 ‘자라’보다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더 낳은 브랜드는 훨씬 많다”며 “가격대비 디자인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조기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장은 “오픈 초 관심을 가진 업계 관계자들과 국내외 고객들로 인해 초기 매출은 좋은 편이지만 향후 매출이 다소 줄어 들 것”이라며 “다른 어떤 사항도 충분히 고려하겠지만 오로지 ‘고객’에 포커스를 맞춰 꾸준히 노력할 방침”이며 “업계 전체가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의 중심에 ‘자라’가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자라’ 진출로 국내 패션 유통 마켓이 글로벌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단점에 대한 이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결국엔 국내 브랜드들 역시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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