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산지 섬유업계가 원가부담 가중으로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패션칼러단지(구 대구염색공단,이사장 함정웅)가 단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증기(스팀)료를 t당 5천원 인상시켰다.
그러나 스팀값 인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단지 입주업체들의 채산성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단지 함정웅이사장은 “항후 단지 열병합발전소와 폐수처리장의 원가인상 부담요인이 많아 질 것으로 보여 단지운영 및 입주업체 경영악화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따라 단지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와 관련한 대책을 협의하는 등 단지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단지는 현재 부이사장 3명이 수질, 발전, 관리부문을 맡아 경영해오고 있다.
직물업계는 환율하락과 원사가 인상으로 채산성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폴리에스터 원사가격을 지난 4월 파운드당 50원씩 인상한데 이어 이달에도 파운드당 평균 50원씩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 때문. 폴리에스터 원사가격 인상은 지난 2월부터 촉발된 화섬원료인 파라자일렌(PX)의 수급불균형에 따른 가격 폭등 때문이다.
지난달에 이미 PX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데다 TPA가격도 잇따라 치솟아 국내 화섬업계가 폴리에스터 가격인상을 피할 수 없게 된게 이유다.
게다가 환율까지 하락세를 보여 수출비중이 높은 산지직물업계는 비싼 콩 값 주고 값싼 두부를 파는 처지가 됐다.
특히 미주시장은 아직 회복세가 미동에 그침에 따라 수입 단가 인상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어서 직물업계는 진퇴양난에 빠져들 전망이다. 미주시장은 요즘 정상가격 의류는 찬서리를 맞고 있는데 반해 땡처리 또는 이월상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5월 현재 지난해 대비 70-80%수준의 회복세에 머물고 있는 산지섬유업계가 더딘 수출회복세와 원사가 인상, 에너지가의 잇따른 인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