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테이트 스판 교직물 ‘세계 최강’ 자부
고급 드레스시장 맹공략
불황속 30% 신장률 기록
수출·국내시장 동반 상승
최고급 히트아이템 개발 적중
아세테이트는 그동안 면을 비롯 자연섬유와 화섬류에 복합교직을 통해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소재 중 하나다.
특유의 매끄러운 터치와 광택 등으로 레이온, 큐프라 등과 함께 앞으로도 섬유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낼 소재로 꼽힌다. 그러나 경사에만 아세테이트를 고집하며 드레스용 직물을 고집해 온 기업은 드물다. 어떻게 보면 전 세계시장이 불모지일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2003년 국내 기반이 불모지와 다름 없었지만 차별화와 고급화를 꾀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으로 맨주먹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 용감한 청년기업인이 있었다. R&D텍스타일 강영광 사장이다. 그는 사업 첫해부터 그동안 생각해 온 아세테이트의 특성을 살린 직물개발에 집중했다. 무조건 경사는 100% 아세테이트만 고집했다. 드레이프성과 부드러운 촉감, 여성의 곡선을 살릴 실루엣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결과는 적중했다.미국·중국·터키를 비롯 국내 시장에서 희귀성과 고품질을 바탕으로 인기가 치솟았다. 이듬해 매출액 17억 원. 05년 23억 원. 06년에는 44억 원으로 두 배 가깝게 바운딩 하더니 07년에는 100억 원대에 진입했다. 가히 폭발적 신장세다.
이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거침없이 세계시장을 누비며 지난해 또다시 매출액 2배 신장(200억 원)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올해 목표는 2500만~3000만 달러선. 그러나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대비 30%선 신장율에 만족해야할 입장이다. 국내 섬유류가 전년 대비 마이너스 20% 성장이라는 역 신장세 속에서 이 같은 신장세도 놀랍기만 하다.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R&D텍타일의 경쟁력을 찾아본다.
나만의 경쟁력, 나만의 색깔
사업 첫해부터 아세테이트 경사를 세운 교직물개발에 올인했다. 그동안 머릿속에서 맴돌던 아이디어를 제품개발에 접목했다. 하지만 생각과 기업경영에서 오는 틈새는 만만치 않았다. 2년여간 창립 초기에 각오한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고급 드레스 시장을 공략할 아세테이트 스판교직물 개발에 대한 집념하나로 버텨왔다.
2006년. 2년여의 연구개발 성과가 대형수주로 이어지는 결실로 돌아왔다. 당해 연도에 개발된 첫 작품은 아세테이트와 나일론 사틴 스판 교직물(A/N 스판 교직물). 그동안 강 사장이 욕심을 품고 있던 제품 중 하나였다터치, 광택, 제품의 특성이 설계품질과 맞아 떨어지면서 일약 월산 평균 10만 야드까지 끌어올리는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평균 중량 230~240g. 그러나 야드 당 평균 단가는 4달러 중반 대의 고단가를 고수했다.
강영광 사장은 “그동안 머릿속에서 생각만 해왔던 아이템이 개발로 이어져 매출로 이어진것은 형용할 수 없는 희열을 가져왔다”며 “첫 아이템 개발성공으로 전 직원들이 자신감과 의욕이 넘쳐 개발력이 배가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강 사장의 자신감은 이듬해 아세테이트와 레이온 스판 교직물(A/R)개발로 이어졌다.A/R 사틴 스판 교직물이다. 이 아이템 역시 잇따라 히트아이템으로 올라 전체 매출액 대비 30~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그해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는데 선봉에 섰다.
전년 대비 230%의 놀라운 신장세다.
블루오션을 가져온 무한경쟁력
제품차별화, 원가경쟁력, 개발력, 젊음으로 압축된다. 유럽지역을 비롯 일본에서도 이 회사를 따라잡을 경쟁력을 확보하기엔 무리다. 차별성과 원가 경쟁력에서 이미 이 회사는 글로벌 블루오션에 진입했다.
SPEED. - ‘즉시, 반드시, 될 때까지’ R&D텍스타일 사내 곳곳에 붙어있는 슬로건이다.
강 사장은 “목표를 설정하고 스피드로 승부하는 것이 기업의 모토”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