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희비교차·섬유업종은 ‘관망’
전력 효율극대화 핵심…세부 지침 없어
정부는 향후 2020년 배출 전망치(BAU)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줄이는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발표, 산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전자 및 유통 분야는 비교적 평이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정유업계는 정부방침에 큰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섬유업계는 논란의 핵심에서 벗어나 비교적 차분하게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19일까지 시범사업 접수를 마치고 2010년 50만TOE(석유 1톤 연소시 발생하는 에너지양 단위) 기업 50여 개, 2011년 5만TOE 기업 200여 개, 2012년 2만TOE 기업 400여 개를 대상으로 본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섬유업종에서는 코오롱(사업장별로 3곳), 효성(3), TK케미칼(4), 휴비스, 도레이새한, 웅진케미칼 등 화섬 업체와 성안합섬, 일신방직 및 대구염색산업단지가 5만TOE 이상 에너지를 소모하는 곳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이들 중 어느 기업이 2011년 정부의 에너지 목표관리 본 사업 대상에 포함될지도 관심사.
그러나 섬유산업은 이산화탄소 감축 8대 산업에서 제외된 기타 산업군에 포함돼 있어 해당업체 자율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다.
업체별 대응 방안과 관련 화섬협회 이창욱 상무는 “에너지 사용량 감축을 위해서는 기존에 사용하는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게 핵심이지만 설비증설, 가동률 등에 따른 변수가 많아 아직은 구체적 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목표달성을 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달성시 패널티를 부과하는 채찍과 당근 정책을 병행해 기업들의 참여와 목표 달성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목표 관리제의 세부 지침이 나와있지 않아 대응 방안 마련이 쉽지 않고 섣불리 뛰어들어 자칫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해칠 것을 우려, 서로 상대방 눈치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이 같은 혼란을 막기 위해 구체적 실용방안 마련에 착수하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