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열린 ‘2011 추계 프레미에르 비죵’에서 우리 업체들은 530건에 945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계약 예상금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016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돼 섬유소재 강국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박상태)은 “한·EU FTA 발효로 인한 관세인하로 가격 경쟁력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전략적 발판이 마련됐다”며 “실질적인 상담이 지난 시즌보다 많이 이뤄져 업체들은 계약 예상금액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체감 의견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품목별 트렌드·아웃도어 강세
올해는 아웃도어 열풍으로 기능성 소재 분야에 대한 영역이 확대돼 기존의 패션 바이어보다 아웃도어 바이어 상담이 증가했다. ‘버버리’, ‘코치’, ‘리복’, ‘자라’ 등 명품 및 SPA 바이어들이 한국 부스를 방문했고 품목별 선호 기호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조모피는 화려하고 컬러풀 한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고 특히 긴 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면복합 소재는 폭신하고 따뜻한 터치감을 선호했다. 자수는 심플한 디자인부터 고급자수까지 바이어 선호도에 따라 고루 인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직수조는 “유로지역 2분기 GDP가 지난 1분기 0.8%보다 크게 낮은 0.2% 성장했고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GDP가 0.1% 성장해 거의 정체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그러나 FTA 발효 영향으로 이번에 참가한 업체들 상담은 만족할 수준이었고 내년에는 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참가 현황·경제불안에도 참관객 크게 늘어
이번 전시회에는 프레미에르 비죵 714개, 엑스포 필 43개 업체가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백산T&S, 영텍스타일, 상신R&A 등 총 24개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4만6222명이며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S/S에 비해서도 2.4% 늘어났다. 외국인 방문객 역시 9.9% 증가했고 해외 방문객이 전체 73%를 차지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방문국 상위 10위권에는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독일 등이 포함됐고 한국 참관객 비율은 5.9% 상승해 원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과 브라질 참관객은 각각 34.6%, 37% 늘어났고 터키와 러시아도 전년 동일 시즌 대비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패션위크 기간임에도 11.6% 증가했고 19.3% 늘어난 미국은 2000명 이상의 패션 전문가들이 방문, 현저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추계 프레미에르 비죵, 韓 실적 20% 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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