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북 상권, 대형 유통 아울렛 경쟁 치열
경기 서북 상권, 대형 유통 아울렛 경쟁 치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존 로드 상권 ‘박살’…중소 점주 앞 다퉈 퇴점

9일 롯데몰 김포공항 오픈

대형 유통사들의 연이은 아울렛 오픈으로 경기 서북 상권 상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2일 롯데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오픈에 이어 지난 9일 롯데자산개발(대표 김창권) ‘롯데몰 김포공항’까지 개점하며 일대 점주들은 “생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울분을 토했다.

한때 패션 브랜드들이 활개를 치던 경기 김포시 북변동을 비롯, 주변 상권들은 이미 브랜드들이 대거 퇴점해 상권 기능을 상실해 버렸다. 현재 남아있는 매장들의 점주들마저 “홈플러스, 근교 대형 아울렛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김포공항까지 대형 유통사가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며 “이미 받아놓은 물량 때문에 올 겨울 장사를 끝으로 이곳을 떠날 생각이다”고 하소연했다.

국내 최대 라이프스타일형 몰링파크(Malling Park)로 구성된 ‘롯데몰 김포공항’은 백화점, 마트, 쇼핑몰, 호텔, 시네마 등 전관을 동시에 오픈했다. 국제공항 인근에 생기는 복합 쇼핑몰로 세계에서 찾기 힘든 사례로 꼽히고 있다.

관계자는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켜 한중일 ‘몰링족(복합쇼핑몰에서 쇼핑, 외식, 여가 등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고객)’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선진국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소득수준과 여가환경이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가 발생하게 된다”면서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복합몰 구성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유통 전문 롯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각 주요사업 시설들과 국내 최대 녹지 공원인 ‘스카이파크’, 문화센터 및 문화홀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연면적 31만4000㎡(약 9만5000평)로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복합몰로 구성됐다.

부지면적은 19만5000㎡(약 5만9000평)이며 5000대가 함께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전체 부지면적 중 60% 이상을 녹지 공간으로 구성한 이곳은 자연과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몰링 파크’를 표방하고 있다. 또 국제공항이라는 입지 특성을 반영해 외관을 ‘비상(飛上)’ 컨셉으로 설계한 것도 포인트.

관계자는 “실내 인테리어는 현대와 자연이 조화된 ‘모더네이처(Moder-Nature)’ 컨셉으로 구성했다”면서 “국내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자연을 실내로 끌어들여 세련된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곳은 백화점 바닥과 천장에 자연적 무늬를 활용했으며 지하 쇼핑몰에 8그루의 거목을 배치, 자연광을 위해 천장을 통유리로 마감했다. 또 국내 상업시설 중 최초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체계적으로 전면 도입해 눈길을 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정의되는 개념으로 차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용자 중심의 디자인이다.

김창권 대표는 “롯데몰 김포공항은 유통전문 롯데그룹의 모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야심작”이라며 “내국인 고객은 물론, 김포공항 이용 관광객에게까지 대한민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6-11-20
  • 발행일 : 2016-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