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중인 함정웅 한국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이 최근 사퇴서를 제출했다. 97년 연구소 설립 이후 14년간 재임해온 그는 대구염색공단 이사장을 겸임해오면서 공금 유용 혐의로 지난 9월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사퇴에 따른 후임 이사장 모색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연구소는 빠르면 이달 20일을 전후해 이사회를 소집, 이사장 선출과 임기 만료(17일)될 전성기 소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구소 이사진은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며 후임 이사장 찾기에 부산하다. 이사진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며 3~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제3섹터 방식의 정부, 지자체, 민간이 참여하는 기관이어서 민간 주도의 염색 공단과는 또 다른 변수를 갖고 있다. 대구지역 경제계와 정부, 지자체의 의견을 무시 못하는 이유다.
이 같은 변수를 고려한 듯 연구소는 아직까지 사퇴서 수리와 후임이사장 선출, 이사선임 등 과제를 안고 있음에도 선뜻 이사회 일정을 잡지 못했다. 연구소 한 이사는 “염색공단과 연구소가 공동체로 거듭나야 하는데다 경제계, 지경부, 지자체의 의견도 수렴해야 하는 만큼 다소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노희찬 섬산련 회장, 이동수 대경섬유산업협회장과 이의열 섬유직물조합, 박호생 섬개연 이사장 등 대구지역 섬유업계를 리더하고 있는 인사들도 섬유업계 대화합을 강조하며 한 목소리를 내온 만큼 연구소 후임 이사장도 이 같은 흐름에 편승된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사회 일정과 후보 물색이 지연되는 핵심 이유 중 하나다.
함정웅氏 사퇴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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