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선진 기업들이 전세계 시장의 90%를 장악하고 있는 PLA(Poly Lactic Acid) 섬유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PLA 섬유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섬유제품뿐만 아니라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완전 생분해성 친환경 섬유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 15일 융합원천기술 개발에 올해 1276억 원을 지원하는 ‘2013년도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 신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신산업, 정보통신산업, 주력산업 분야를 지원하는 대표적 중장기 R&D 사업으로 과제별 특성에 따라 3~5년간 지원된다.

신산업 60개 분야 30개 과제 374억원, 정보통신산업 13개 분야 48개 사업 602억원이 배정됐다. 섬유산업이 포함된 주력산업은 10개 분야 27개 과제 300억원이 지원된다. 섬유의류 분야에서는 옥수수를 원료로 해 완전 생분해성 섬유를 개발하는 ‘신장탄성률 20g/De 이하의 신축성 PLA 섬유 개발’이 선정됐다. 일명 ‘옥수수 섬유’다.

지금까지는 유연성이 매우 낮아 PLA로 제조된 섬유, 필름, 시트, 플라스틱 등 제품들은 딱딱하고 부서지기 쉬워 문제점이 보완된 새로운 PLA 섬유에 대한 수요가 커져 왔다. 따라서 중합 단계에서 유연성이 높은 신규 PLA 고분자를 합성하고 직·편물, 염색·가공 등 가공성이 우수한 PLA 섬유를 개발해 생분해성 섬유 제조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세계 생분해성 섬유 시장 신규 진입은 물론,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생분해성 섬유의 수입 대체 및 수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경부는 2월15일부터 4월5일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에 과제를 접수받고 4~5월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정기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