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모드 서울 ‘제23회 졸업작품발표회 感[감ː]’ 갈채
국내외 패션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에스모드서울(교장 장혜림) 제23회 졸업쇼가 성료됐다. 지난 12월 10일 신사동 에스모드 서울 아르누보홀에서 열린 이번 쇼는 ‘感[감ː]느끼다 감각하다’라는 주제로 총 85명의 졸업생들의 작품 300여 점이 소개됐다.
여성복, 남성복, 란제리 전공 학생들의 쇼는 총 8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됐다. 쇼 진행 및 분위기 전환이 빨라 지루할 겨를 없는 쇼였다. 워킹 동선은 관객을 바로 앞까지 오는 것으로 짜여져 작품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했다. 다양한 소재와 염색기법으로 동양의 색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었으며 슈즈 등의 액세서리에도 신경쓴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매 스테이지 마다 컨셉이 확실했으며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닌 주도할 만한 진정한 패션컬렉션다운 모습을 보였다. 각각 전혀 다른 느낌의 컨셉, 소재, 컬러를 믹스&매치해 새로운 룩을 표현한 것 또한 주목할 만 했다.
아동복은 하나의 매장형태로 보여주기 위해 각 컨셉별 액세서리 및 인테리어도 함께 제작해 전시 형태로 진행됐다. 패션업계 60명의 외부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심사위원상은 남성복 전공 서승우 학생에게 수여됐다.
서승우 학생은 ‘duplex’를 주제로 자연의 거친 느낌과 도심의 구조적인 형태를 심지 기법으로 재구성했다. 심지가 가진 새로운 디자인 효과를 스틸 메시를 통해 재발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장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가장 뛰어난 패턴 디자인 작품을 선보인 학생에게 에스모드 파리가 수여하는 금바늘상은 아라베스크 무늬의 화려함과 이슬람 건축에서 보이는 곡선의 형태를 컬렉션으로 옮긴 여성복 전공 유재교 학생에게 돌아갔다.
방정수 학생은 울을 소재로 한 우수한 작품에 수여하는 울마크상을, 최동렬, 심현아 학생이 패션그룹형지상과 사틴상을, 오수빈과 임솔, 서자영이 각각 좋은사람들상(란제리)과 동동최우수상(아동복), 동동우수상(아동복)을 수상했다. 또한 배세욱 학생이 프랑스문화원장상을, 서유경 학생이 보그코리아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틴 발터 보니니 에스모드 파리 교장은 “에스모드 서울은 독창성과 작품 수준에 있어 전세계 다른 에스모드 분교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며 “많은 한국 패션 디자이너가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요즘, 열정과 상상력으로 가득 차 있는 에스모드 서울 학생들의 컬렉션을 곧 인터내셔널 무대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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