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산업에 옷에 입히는 현실적인 연구개발에 주력하자.” 2일 오전 9시30분 한국섬유개발연구원 2층 국제회의장. 연임한 11대 박호생 이사장<사진>의 취임식 일성이다. 박 이사장은 “지난 3년간 큰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해 연구개발사업을 무난히 수행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제는 무난한 성과보다 기업밀착형 연구소로 거듭나 연구개발 성과가 실질적인 상품화가 이어지도록 하는 명실상부한 생산기술 연구소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다이텍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등 스트림별 연구기관들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동제품 및 기술개발을 통해 산지에서 생산되는 섬유직물의 차별화와 고부가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연구기관 본연의 의무가 아니냐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연구기관이 성장하자”는 박이사장의 일성도 힘이 묻어 있었다. 급변하는 시대에 기술의 변화와 요구, 원가경쟁력, 부가가치, 중국과의 경쟁력 차이 등을 면밀하고 냉철하게 분석해 신기술 개발과 이에 따른 투자를 단행하도록 연구기관이 팔 걷고 나서 기업을 유도하고 지원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자는 박 이사장의 주문도 이어졌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스트림별 연구기관과 상호연계를 통해 디테일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과 의류용 직물에서 산업용 섬유로의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화와 인력양성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트 수퍼섬유제품화사업으로 불리는 하이브리도 융복합 소재개발사업에 대한 박이사장의 의지는 확고했다. “1차에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 한발 후퇴한 상태지만 반드시 재도전해서 섬유산지 생태계 조성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이는 시급하고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연구원 전체가 힘을 모아 하이브리드 융·복합 제품화사업을 통해 섬유가 부품소재산업으로 성장을 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호생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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