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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내 핸드백 전문매장인 자유핸드백 상가(상조회장
이상길)가 종합적인 잡화상가로 변모되고 있다.
자유핸드백 상가는 설립이래 말 그대로 120여개의 매장
이 핸드백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왔으나 IMF이후 각
매장들이 업종을 바꾸면서 운동화, 캐릭터, 봉제인형,
소품잡화 등 다양한 잡화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이는 각 매장주들이 수요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자체 매
장별 자구책으로 업종전환을 모색했기때문.
상가 관계자는 『IMF이후 내수부진은 물론 외국관광객
까지 근교에 있는 백화점으로 몰리고 있어 업종 변경은
불가피하다』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 전개로 살
길을 모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대해 일각에서는 핸드백 전문상가
로서의 판매효율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변경된 업종이 핸드백과는 거의 무관하기 때문에 자유
핸드백 상가의 본질적인 이미지를 저해, 결국 전체적인
매기 부진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상가 출
입구 근처에서부터 업종변경이 확산되고 있어 핸드백을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이 상가를 찾는데 애로를 겪는다
는 것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른 한 관계자는 『업종을 변경하는 매장 수는 아직
몇 안되지만 타매장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핸드백 전문매장이라는 전체 이미지를 없애지 않도록
무조건적으로 업종을 변경하는 것은 자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