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라인 다각화에 다른 컨셉 브랜드까지…
원스톱·복합매장 구성…젊은 고객흡수 전력
티아이포맨·바쏘·지이크파렌하이트 판매경쟁
4월 중순이 됐지만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는 탓에 국내 소비 심리가 급감되고 있다. 소비자 마켓 쉐어 중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여성복이 작년부터 침체가도에 접어들면서 현재 꾸준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성복 동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컨템포러리 남성복 업계는 제품 라인을 다각화하거나 컨셉이 다른 브랜드를 복합 구성하며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자켓부터 바지, 액세서리까지 한 매장 안에서 원스톱으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
지엔코(대표 김석주)의 ‘티아이포맨’은 기존 라인에 스페인 잡화 브랜드 ‘스티브모노’와 구두 브랜드 ‘버윅1707’을 추가했다.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죽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다소 취약했던 잡화 부분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티아이포맨 매니저는 “최근 버윅 1707의 판매가 좋은 편이다. 고객들이 기존 제품을 사러왔다가 새로운 브랜드에 호기심을 가지고 제품을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수트 판매가 저조하고 린넨 코트가 잘 나가고 있다. 추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탓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실용성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티아이포맨’은 현재 전국 70개 매장을 전개 중이며 전달 대비 매출이 신장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G세계물산(대표 이의범)의 ‘바쏘’와 ‘바쏘옴므’는 일부 매장에서 두 브랜드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22년 전통의 신사복 브랜드 ‘바쏘’를 좀 더 컨템포러리하게 풀어나가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바쏘 관계자는 “바쏘와 바쏘옴므를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 한 매장 안에서 좀 더 다양한 컨셉의 제품군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려 한다”며 “매장 내 인테리어 매뉴얼을 다시 구성하고 복합 매장 수도 조금씩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정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바쏘옴므’는 슬림하고 젊은 핏을 특화하고 매장 내에 액세서리를 포함한 추가 아이템을 늘렸다. 최근엔 전속 모델로 박서준을 기용하고 화려한 프린팅과 과감한 컬러 제품을 통해 기존 남성복 과는 다른 독특함을 승부로 걸었다.
관계자는 “지방상권에선 화려한 프린팅 제품이 많이 나간다. 울팬츠가 꾸준히 잘나가고 있으며 좀 더 대범하고 독특한 시각을 통해 재미있는 브랜드로 만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바쏘’는 전국 45개 매장, ‘바쏘옴므’는 약 80개정도 매장을 전개 중이다. 가두상권 침체와 타브랜드 대규모 물량 정책과 부딪히고는 있으나 브랜드 고유의 저력을 통해 뒷심을 발휘한다는 각오다.
신원(회장 박성철)의 ‘지이크파렌하이트’는 다양한 패턴 아이템과 베이직 아이템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트렌치코트와 맥코트와 같은 클래식한 매력의 제품과 도트 무늬 화이트 셔츠, 체크 패턴 팬츠의 유니크한 매력이 한 데 어우러져 매장 안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지이크파렌하이트의 정두영 디렉터는 “패턴 아이템은 포인트로 착용하는 것이 좋고 베이직 아이템은 최근 트렌드인 놈코어룩에 맞게 입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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