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정우영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특별대담] 정우영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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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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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주도·새로운 개혁에 선봉” ‘화섬·직물산업발전협의회’ 구조 고도화 앞당긴다 섬유산업 40年 내공 ‘베테랑 가이드’ 업종간 불균형 타파·제도적 방안 강구 섬유산업에 발을 내딛은지 40년 남짓한 세월. 섬유산지에서 묵묵히 닦아온 그의 내공이 미래 섬유산업을 향한 베테랑 가이드로서의 면모를 발산한다. 제원화섬 대표로 올해 대한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의 회장직을 역임, 화합을 주도하되 새로운 개혁을 위해 앞장서는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인 정우영 회장. 9월 27일 화섬·직물업계 대표들이 모인 ‘화섬·직물산업발전협의회’에서 강조된 ‘섬유산업 구조고도화 혁신 클러스터’ 역시 현재 섬유산업 당면과제에 대한 그의 지론을 읽을 수 있는 중요 의제가 됐다. 국내 섬유산업이 처한 애로점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기 위해 그가 제시한 핵심 가이드라인이 무엇인지 들어보기로 하자. -국내 직물산업의 현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우리나라 직물산업역사를 한번 살펴볼까요. 그보다 먼저 일본의 섬유산업 역사를 짚어보고 연계해서 생각해 봅시다. 쉽게 직물 산업의 최대 호황기를 태풍의 세력으로 비교해 본다면 지난 1985년 일본에 상륙한 태풍은 국제 시장을 장악할 정도의 위력이었지요. 그 후 10년간 태풍의 중심 세력은 한국으로 옮겨져 세계시장을 주도했고요. 그러나 이후 1995년부터 지금까지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중국의 경우 별달리 더 큰 힘을 키우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인 인도, 베트남으로 이전되는 태풍의 경로 역시 마찬가지 일 것으로 내다보고요. 1985년 우리나라에게 주도권을 뺏긴 일본의 섬유산업은 15년간 최고의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지금 어떻습니까? 최근 5년 동안에 기능성 소재로서 완전히 제자리를 찾았을 뿐더러 지난해의 경우 10배 이상 이익을 내는 전화위복의 경우가 되지 않았습니까. 현재 우리나라 섬유산업도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제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시점이라고 풀이하고 싶군요. -국내 직물 산지의 역사는?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자본을 중심으로한 회사들의 규모 경쟁이야 말로 한국 직물 산업의 현주소라고 통했습니다. 1980-90년대 까지 10여년동안 대형 업체가 이익을 주도하며 생존하는 것은 이미 1995년 끝이 났고 1999년부터 대기업들도 직물산업에 하나 둘 씩 손을 떼기 시작했지요. 지금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모두 각 자의 역할 분담을 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직물산지 역시 선진국형 모델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대구 산지가 자본 산지에서 기술 중심의 산지로 모습을 바꿔가는 것이야 말로 국내 섬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에 최근 ‘소량다품종’이란 단어를 자주 쓰게 되는데, 언어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섬유산업에서의 ‘소량다품종’이란 말은 이제 세계에서 유일한 ‘온리원 블루오션을’ 뜻한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생산할 수 있는 범위 내 품목을 쪼개고 쪼개서 다품종으로 맞추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온리원’을 확고히 지켜내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이를 발전시켜나가는 것이지요.
-지난 9월 27일 화섬·직물업계 대표가 모인 ‘화섬·직물산업 발전 협의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의를 개최하게 된 계기와 이번 회의의 의의를 따져본다면? ▲화섬업계와의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지난 여름 제주의 섬유인 심포지움에서 자연스럽게 나오게 됐지요. 지난 1966년 섬유산업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제가 지켜본 직물, 섬유산지의 모습 속에는 원료메이커가 소비자한테 일정량만 배급해 주면되는, 배급형식의 역사였습니다. 배급량만 생산해도 이익이 되는 시기를 보낸 탓에 이같은 현상이 업종간 종속관계로 굳어지면서 화섬메이커들은 독자적인 개성을 상실하게 됐지요. 그러나 오늘날 종속관계가 아닌 업종간의 협력은 물론 경쟁사간에도 룰을 만들어 협력하지 않는다면 살 수 없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전자산업을 리드하는 삼성도 엘지의 부속을 쓴다고 하는데 말이지요. 무엇보다 이번 회의는 협력을 통한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어내자는데 있습니다. 대구에 직물산업이 시작되고 30-40년만에 업계 대표 들이 다 모일 수 있었던 자리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회의 내용과 도출해낸 결과가 있다면? ▲이번 회의는 화섬협회, 직물연합회가 공동으로 주최, ‘화섬직물고도화전략 협의회’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습니다. 각 업계의 입장을 표명하는 의제는 배제하고 업종간 협력을 요하는 주요 의제 4가지를 다뤘습니다. 첫째 원료, 직물산지가 중심이 되서 중앙, 지방 정부를 클러스트화하여, 고도화 섬유산업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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