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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스스로가 자신감 가져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역량 집중…재도약은 당연지사
경세호 섬산련 회장은 일생을 섬유와 함께 했다고 할만하다.
서울공대 섬유과에 입학한 뒤로 오로지 섬유와 더불어 살아온 셈이다. 한 우물 파기에 성공, 자신의 면방적회사를 설립 상장까지 시킨 지금에 있어서는 가히 성공적 인생이 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전 세계섬유 50인에 선정된 것도 그의 섬유열정과 맞물린 당연한 결과다.
지난해 3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이 되고 유난히 바쁜 한해를 보냈다.
앞으로는 개인적 일도 일이지만 우리나라 섬유업계 전체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털어놓는 경 회장.
취임하자마자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엑션플렌을 내놨다.
섬유패션 혁신전략 수립을 통해 정부에서 할 일, 단체에서 할 일, 업계에서 할 일들을 분류하고 실천토록 하여 섬유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세계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루를 30시간으로 쪼개도 모자랄 만큼 바쁜 경 회장을 새해아침에 만나 섬유산업의 비전을 들어본다.
-회장님이 섬산련 회장에 취임하신 후 1년 가까이 됐습니다. 새해 포부는 어떠신지요?
▲지난 한 해 우리 섬유업계는 여러 가지 대내외적인 환경으로 인해 상당히 힘겨웠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WTO 가입과 함께 프리쿼타제로 바뀌면서 새로운 교역질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월 3월 4월에는 오더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대부분의 오더가 중국으로 넘어 갔기 때문이지요. 4월에 미국은 중국산제품 증가가 지나치자 자국의 산업보호를 위해 부득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습니다.
이에따라 6월 7월에는 오히려 중국 측에서 양보를 시작하기에 이르렀고 미국이나 유럽 등 대형 바이어들은 한국의 무역업체를 통해 오더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국내 무역업체들은 대부분 중국보다는 베트남등지에 공장을 세워 미국오더를 수행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베트남은 아직 WTO 미가입국가로 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들은 베트남에 주력 아이템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있어 올해부터는 해외봉제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기도 합니다.
더욱이 한국 업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대형 바이어들의 주문증가는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섬유·패션산업 혁신전략 수립에 많은 심혈을 쏟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까?
▲현재 정부, 업계, 학계, 단체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섬유·패션산업 혁신전략 위원회에서 섬유·패션산업이 다시한번 재도약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분야인 구조개선, 기술혁신, 인재양성, 국제통상, 디자인 · 마케팅 등 5개 분야에 대해 실천 가능한 세부 방안을 마련하는 섬유산업의 중·장기적 미래비전을 분야별로 제시할 계획입니다.
섬유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고, 핵심기술 및 차세대 신기술 도출 등의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을 작성할 것입니다. 또한 섬유교역 자유화와 FTA 체결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 수립과 전시회 활성화와 글로벌 마케팅력 제고를 통한 섬유수출의 활로를 모색할 것입니다.
각 분야별로 세부 실천 계획이 수립되어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정부에 건의할 것이며, 업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적극 추진할 생각입니다.
-섬유·패션산업 혁신전략 사업의 추진은.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바이오, 나노, 디지털, IT 등 첨단기술과 접목한 기능성 제품의 개발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투자활성화 유도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섬유업계 체질개선에도 전력투구 하겠습니다. 원산지 미 표시, 상품 도용 등 불공정 거래가 국내 업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정부와 공동으로 수입규제 조치를 취하는 등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불공정 외국산 수입품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섬유패션산업은 재도약과 안정 성장의 기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2006년 섬산련의 중점 사업계획은.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국제무역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 섬유 교역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 업계의 활력 회복과 기업 환경개선에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경기 침체 극복과 경제 체질 강화를 위한 대응 반안 모색과 정책대안 제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업무 시스템 구축 등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공격적 글로벌 마케팅 전개, 섬유산업 혁신 전략의 육성 지원, 국제통상협력 및 남북경협 활동 강화, 섬유산업 정보화 역량 강화, 기업 활력 회복을 위한 대 업?